Books/Essay

<더 펜 the PEN>, 조세익

green_rain 2024. 12. 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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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책이든 읽고 그냥 넘어가는 것이 아쉬워 리뷰를 남기기로 했는데, 책에 대한 리뷰보다는 책의 내용과 연관된 개인 이야기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그럼에도, 얼마 전 만년필에 관한 책인<만년필 탐심>이라는 책을 리뷰했다. 잘 읽긴 했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서, 만년필에 대한 책들을 더 찾아보고 있는데, 절판된 책들을 제외하면 종류가 많지는 않았다. 그렇겠지. 글씨를 쓰는 사람들도 많지 않은 요즘인데, 더군다나 만년필이라니 말이다. 이 책은 그 와중에 만난 책이다.

 

  이 책은 필기구에 관한 책이다. 만년필이 처음에 소개되고 있긴 하지만, 종류가 많지는 않다. 필기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만년필 분량이 적음에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필기구와 관련하여 블로그를 운영하는 필기구 마니아라고 할 수 있다. 만년필, 볼펜, 샤프, 연필 등 다양한 필기구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별로 다양하지도 양이 많지도 않지만 내가 갖고 있는 필기구들을 찾아보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

 

  다만, 100개나 되는 필기구를 소개하는 다양함은 좋았는데, 소개되는 이야기가 조금은 빈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느낌보다는 조금 더 제품에 대한 소개나 역사 등이 이야기되었으면 글에 풍성함이 더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전혀 정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나같은 필기구 초보자 혹은 입문자에게는 아주 사소한 내용들마저도 정보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지금은 오로지 만년필에만 관심이 가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온통 만년필에만 꽂혀 있다는 것은 아니고, 필기구 중에서 만년필에 관심이 제일 많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다양함보다는 집중된 무언가가 없어서 아쉽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내가 갖고 있던 필기구들을 다시 살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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