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의 크리스마스>, 타샤 튜더, 해리 데이비스
얼마 전에 이름은 많이 들어 봤지만 처음 만난 작가인 '타샤 튜더'님 책을 읽게 되었다. 정원에 관한 이야기였고, 뭔가 울림이 있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또 한번 선생님 책이 북펀딩 된다고 해서 구입했다. 시기가 잘 맞아 떨어진 북펀딩이라고 생각한다. 크리스마스 아닌가.
책이 도착하고 거의 바로 읽기 시작한 것 같다. 글이 대체로 길지 않고, 사진들이 많아서 오래지 않아 다 읽었다. 우선은 지은이에 선생님의 이름이 들어가 있긴 하지만, 선생님의 글은 아니다. 간간히 선생님의 목소리가 글로 옮겨져 있긴 하지만, 선생님이 쓴 글은 아니다. 그래서 전에 읽은 정원에 관한 책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펀딩 전에 좀 자세히 읽고 나서 구입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크리스마스니까.
이 책은 선생님이 준비하는 크리스마스에 관한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크리스마스가 예전보다 더 많은 의미를 갖기 시작한 것 같다. 의미가 커지고 많아진 것 같긴 하지만, 미국이나 영국 등 서구의 크리스마스와는 여전히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의미면에서라도 조금은 서구의 크리스마스에 맞춰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이 책은 타샤 튜더 선생님이 준비하는 크리스마스에 관한 책이다. 준비를 하는 순서대로 글이 진행되는데, 강림절, 선물, 눈, 장식, 구유 속의 아기 예수, 크리스마스 만찬, 트리, 산타클로스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원에 대한 책만 봤기 때문에 선생님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삽화를 그린 것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그림이 낯설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시즌의 서점 혹은 그 어디서라도 봤을 것 같은 그림이었다.
또 앞서 말한 대로, 책을 읽는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그 분위기가 따뜻하고 정겹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범사에 대한 감사 등, 그저 휴일이라고만 생각하는 나 또는 우리와는 다른 크리스마스 분위기. 조금은 더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