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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2019, 겨울호)>, 창비 - 5. 특집

green_rain 2020. 1. 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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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5번째 미션이다. 5주차가 지났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미션이 '특집' 부분을 읽고 좋았던 부분을 읽고 소개하며 느낌을 남기는 것이다. 사실 특집 부분이 이번 겨울호에서 가장 관심이 덜 갔던 부분이긴 하다. 5주차 미션을 수행하는 디데이도 하루 지났다. 물론 읽기 싫어서 차일 피일 미뤘던 것은 아니다. 읽기 싫은 부분을 억지로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예전 소설들은 뒤에 여러 페이지에 걸쳐 평론 부분이 있었다. 평론이 어렵기도 했고, 내가 소설을 읽고 나서 느꼈던 감정들과 생각들에 대해서 뭔가 비교되는 것 같아서, 평론 부분이 싫었었다. 지금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 특집 부분도 비슷한 느낌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시작할 때의 마음과 다르게 너무 재밌게 빠르게 읽었다. 그런데도 왜 늦게 글을 올리는내면, 그것은 오로지 나의 게으름이다.

 

  이번 겨울호에는 '새로운 현실, 다른 리얼리즘'이라는 주제로 네 개의 특집 글이 실려 있다. '토니 모리슨'이라는 작가는 모르는 작가였는데, 소개 받는 느낌으로 읽었다. '사유, 정동, 리얼리즘'도 현실과 비교해가면서 받아들였다. 최근에 소설을 많이 읽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한 곳에 초점을 맞춘 특집이라서 그럴까, 그동안 내가 읽어 왔었던 소설들이 지금은 많이 변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82년생 김지영>이나 <한국이 싫어서>를 읽었을 때가 그랬었다. 아, 요즘 소설들이 예전에 내가 읽었던 소설들과 뭔가 좀 다르구나, 하고 말이다. 현실이 변했고, 세대가 변했고, 리얼리즘을 반영하는 소설도 변하는가 보다.

 

  특집 글에서 재미나게 읽은 글은 '공동세계를 향한 시의 모험'과 'SF와 새로운 리얼리티를 찾아서'이다. 이번 겨울호를 읽으면서 새로 관심이 커져가는 장르가 '시'인것 같다. 앞선 미션 '시' 부분에서도 그렇고, 이번 '공동세계를 향한 시의 모험'도, 시가 너무 좋았다. 소개되는 시가 어렵거나 난해하지 않아서 좋았다. 현실성이 반영된 서사가 읽혀져서 좋았다. 시를 해석하는 내용들이 와 닿아서 좋았다. 시나 소설을 설명하면서 시나 소설보다 더 어렵고 난해한 경우들이 있는데, 그러지 않아서 좋았다. <성주군청 앞마당에서>을 보면서는 전문을 찾아보게 될 정도로 말이다. 시가 다시 좋아지려나 보다.

 

2019/12/11 - [Books] - <창작과 비평(2019, 겨울호)>, 창비 - 2. 시

 

  <SF와 새로운 리얼리티를 찾아서>는 뭔가 새로운 것을 알게된 느낌이었다. 그동안 SF장르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호불호를 떠나서, 그냥 다른 장르의 책들을 읽었던것 같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SF가 문학의 한 장르로 굳건하게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SF'라는 단어만 보면, 뭔가 미래적이고, 과학적일 것 같은데, 특집 글을 보니, 이것은 그냥 형식일 뿐이다. 그 형식 안에는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현실이 녹아있는 것이다. 

 

  특집 기사도 그렇고, 처음 읽은 <창작과 비평>을 예상보다 너무 재미있게 읽어 나가고 있다. 클러버 활동이 아니었으면 정말 내가 이 책을 읽었을까, 싶은데... 새로 알게되는 것들, 시에 대한 나의 변화되는 감정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어떤 감정들로 리뷰를 작성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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