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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사람을 생각한다>, 김탁환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의 후속편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를 인상 깊고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후속편의 느낌이 선택에 큰 역할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를 읽은지 얼마되지 않았다. 영화의 속설처럼 전편 나은 후속편이 없다는 것은 꼭 영화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이 물론 의 후속편도 아니고, 전혀 다른 느낌의 새로운 소설이지만, 그래도 를 재밌게 읽은지 오래되지 않은 것은 여러모로 이 책과 비교를 하게 만든 것도 사실이다. 가 이중섭 본인의 예술과 삶에 대한 이야기 였다면, 이 책은 이중섭보다는 시인 '백석'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 보인다. 이중섭에게 '시'라는 것은 어떤 특별한 문학의 한 장르를 넘어서는 무언가이다. 시에 대한 무언가는 시인 '백석'에게서 비롯된 것 같고.. 공감수 0 댓글수 0 2025. 5. 3.
  •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어떻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는지가 기억나지 않는다. 어디선가 추천한 글이나 방송을 보고 구입을 했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오래 전에 사둔 것도 아니다. 비교적 최근에 구입한 것 같은데, 기억나지 않는다. 책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작가분도 아는 분은 아니었다. 표지나 제목에서도 내 시선을 끌만한 그 무엇은 없었다. 어떻게 구입했는지와 함께, 어떻게 읽기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그냥 무언가 읽으려고 책을 잡았는데, 이 책이었다, 뭐 이런 느낌이랄까. 다소 두껍다. 표지의 그림은 책을 읽기 시작한 후에야 호랑이임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무채색이나 흰 종이의 느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소설이다. 장르로 따지면 대하역사소설쯤 되려나. 옛날 이야기 듣듯이 읽는 역사서들의 최대 단점은 등장인물이 많다는 것.. 공감수 19 댓글수 2 2025. 4. 18.
  • <스푸트니크의 연인>, 무라카미 하루키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한다. 이상하게 에세이는 나와 잘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인데, 소설에 대한 끌림은 강한 편이다. 처음 본 가 강렬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고, 를 읽은 시기가 20대 초반이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왜 좋냐고 물으면, 딱히 할 말은 없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쉽게 책을 내려놓지 못하겠다. 단순히 재밌다라고만 표현하기에는 부족한데, 그 느낌과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기도 쉽지 않다. 내 표현력의 한계를 절감한다.   이 책은 제목 정도만 알고 있었다. 어떤 책을 재밌게 읽으면, 특히 소설 같은 경우에는, 작가의 전작들을 찾아 읽는 편은 아니다. 다만 신간들이 나오면 읽어보려고 하는 편이다. 이 책이 전에 나왔는지, 후에 나왔는지는 모르겠다(찾아보니 후에 나왔다). 내가 를 읽은 것도 출간.. 공감수 24 댓글수 4 2025. 4. 1.
  • <여기서 기다릴게>, 도요후쿠 마키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가 어릴 때도 책을 많이 읽었던가. 그렇진 않았던 것 같다. 부모님은 책을 많이 읽어 주셨던가. 기억이 별로 없었던 걸 봐서는 부모님이 책을 많이 읽어주셨던 것 같지도 않다. 부모님을 원망하거나 탓하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내가 싫어 했을 것이다. 내 기억에 책이 재미있어서 읽기 시작한 것은 20살이 지나서였다. 그 계기는 물론 부모님이 아니었고 말이다. 아이들이 책 읽는 것을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은, 내가 책에 대한 재미를 너무 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일찍, 책은 재밌는 것이라는 걸 알게 하고 싶다.  책을 읽으면 감상을 남기는 것은 일종의 습관 같은 것이다. 읽고 나서 생각도 정리해 볼 겸 내용을 .. 공감수 24 댓글수 5 2025. 3. 30.
  • <Nate The Great Goes Undercover>, Marjorie Weinman Sharmat I started studying English, but after all the time I spent studying, I thought, "Isn't it too easy?" But the important thing is not to be easy or difficult. Books should be fun. I had forgotten that. There are some children's books that touch my heart. If I don't even approach a book because I think it's for toddlers, I'll never get to know it.   This book is funny. The series is funny. I've rea.. 공감수 22 댓글수 0 2025. 3. 10.
  • <참 좋았더라>, 김탁환 감상문을 쓰기까지 오래 걸린듯 하다. 2월 24일에 다 읽었는데, 가족 여행이 있었고, 연휴가 있었고, 여행과 연휴 후에는 밀린 일이 있었다. 하루에 조금이라도 책은 꼭 읽자 했는데, 바쁘다는 건 핑계고, 의미없는 일들에 마냥 시간만 보냈던 며칠이었던 것 같다.​  김탁환 작가님의 이름은 많이 들어왔었다. 주로 역사적 사실들에 배경을 둔 소설을 많이 쓰는 분인 걸로만 알고 있었고, 작품을 읽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만남인 셈이다. 책을 많이 읽은 것도 아닌데, 아는 것이 많은 것도 아닌데, 나이가 들면서 나쁜 습관으로 자리 잡은 것 중 하나가, 읽는 책의 범위가 좁아진다는 것이다. 아는 작가분들의 책들로만 손이 가는 것이다. 소설은 특히 더 그런 것 같다.​  이 책은 제목에 끌렸고, 표지의 그.. 공감수 19 댓글수 0 2025. 3. 6.
  • <Nate the Great>, Marjorie Weinman Sharmat This is actually a bit of an embarrassing story. How many years have I studied English? And yet my English is pitiful. I don't want to be the kind of parent who forces my kids to study. That doesn't mean I don't want them to do well in school, but I still want them to grow up healthy.  However, if I have one wish for my children's education, it's that they don't have to suffer from the English l.. 공감수 20 댓글수 2 2025. 2. 20.
  • <The Little Prince>, Antoine De Saint-Exupery This book is very famous. It's probably a famous book that I wonder if it's harder to find people who don't know this book. My first memorable reading of The Little Prince was in elementary school. I don't remember the exact grade, but I remember The Little Prince for the line “For instance, if you come at four in the afternoon, I’ll begin to be happy by three". I don't remember that phrase beca.. 공감수 1 댓글수 0 2025. 2. 14.
  • <어린 왕자>, 앙투안 마리 로제 드 생텍쥐페리 너무 유명한 책이다. 아마도 이 책을 모르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유명한 책일 것이다.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첫 는 초등학교 때 이다. 정확하게 학년까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네가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할거야.' 라는 구절로 는 내 기억에 남아 있다. 그 시절에 책을 다 읽고서 저 문구를 기억하는 것은 아니다. 초등학생 필독서 목록에 꼭 포함되는 책이었기에 유명했고, 그 유명한 책을 읽어 보고 싶었다. 모자처럼 보이는 보아뱀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읽으려고 몇 번은 시도 했었던 것 같다.  그 후의 기억도 다른 시도로 기억된다. 처음에는 그저 재미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포기. 그러다 다시 읽기 시작했을 때는 어려웠던 것 같다. 기억으로 남아 .. 공감수 1 댓글수 0 2025. 2. 13.
  • <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김애란 작가님의 소설은 이번이 두번째 만남이지 싶다. 처음 읽은 소설이 이다. 을 구입하기까지, 제목의 끌림도 있었겠지만, 처음 읽은 을 재밌게 본 기억이 큰 몫을 한 것 같다. 단편보다는 장편소설을 좋아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것 같고 말이다.  표지에 등장하는 세 명의 뒷모습은 아마도 주인공인 소리와 지우, 채운일 것이다. 뒷 표지에 '그해 우리 셋은 서로에게 거짓말을 했고 처음으로 가까워졌다.'라는 문구가 있다. 책을 읽기 전부터 표지에 있는 문구들을 읽는 편은 아니다. 뭔가 스포일러를 당하기도 싫을 뿐더러, 읽기 전에 편견을 갖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다. 다 읽은 후 책의 뒷 표지에서 위의 문구를 발견했는데, 주인공 셋의 거짓말은 무엇일까, 하면 순간적으로 문구를 해석해야 했다.  소설은 같은.. 공감수 23 댓글수 0 2025. 1. 27.
  • <파과>, 구병모 강렬하다. 단순히 책을 오래전에 사둔 책부터 읽어야겠다, 싶어 잡은 책이었다. 보고서나 전공 서적에 익숙해진 내 독서는, 그림이나 사진 없이 글자로 빽빽한 책이 이제는 좀 낯설게 느껴지지 시작했다. 자간은 또 왜이리 촘촘한 거야, 라는 불평이 막 시작될 즈음 다른 생각들은 이내 사라지기 시작했다. 뭐야, 이 책! 맞아, 난 소설을 좋아했었지!!!   '파과'? 무슨 뜻이지? 왠지 불교 용어 같은데, 어떻게 구입을 하게 된 배경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사 두어 책장 한 켠에 있던 책이었다. 소장하고 있는 책목록을 보다가 상위에 랭크된 책 중 하나여서 고른 책이다. 다른 종교에 대한 특별한 배척은 하지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다. 읽기 전에 뜻부터 찾아 봤다. 내가 생각하.. 공감수 24 댓글수 5 2024. 9. 19.
  • <암흑의 핵심>, 조셉 콘래드 소설을 좋아한다.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시가 잘 읽히지 않는 것은 이야기, 즉 서사가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머리 속에 무언가 그려지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문학'이 곧 '소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민음사에서 나오는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는 대부분 소설이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부터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꼭 이 시리즈를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소설을 좋아함에도, 이 시리즈, 생각보다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이제 7번이다.   영어에 대한 울렁증이 심하다. 대학에서는 영어를 좀 공부해 보고 싶어서 영어영문학을 복수 전공했다. 목적과는 달리, 영어영문학은 영문학 비중이 강하다. 그래도 문학을 좋아해서였는지, 나름 영문과 수업은 재미있었다. 그 .. 공감수 2 댓글수 2 2024. 6. 3.
  • <로봇 드림>, 사라 바론 먼저, 책을 알게 된 과정. 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 무슨 요일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배철수 DJ의 휴가 기간이 있었다. 그 기간 동안 스페셜 DJ로 코드쿤스트가 진행을 하던 그 날 중 영화 음악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다. 매주 한 요일에 진행하는 코너이기에 가끔 듣긴 했었는데, 그 날은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기회가 되었다. 그 날 소개된 영화가 이 영화다. 듣는다고 다 기억에 남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 영화는 기억에 남았다.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꼭 봐야지, 싶었다. 그러다 책이 나온다는 알림을 받았고, 구입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영화에 대한 기대보다는 책의 내용이 미치지 못했다. 다만, 애니메이션을 꼭 보고 싶다는 열망만은 더 간절해졌다. 내용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외로운.. 공감수 49 댓글수 60 2024. 4. 9.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한다. 하루키의 열풍이 일던 시기부터는 아닐 것이다. 내가 책을 좋아하며 읽기 시작하기 전부터 하루키는 아주 유명했으니까 말이다. 우연히 (내가 읽은 책의 제목은 이 제목이 아니었는데, 애를 쓰는 데도 그 제목이 생각이 안난다. 언젠가부터 이 제목으로 바뀌었는데, 이 제목의 책을 읽은 것도 아닌데 이 제목만 기억이 난다.)을 읽었는데, 정말 빠져들어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 좋아하는 것들(달리기, 재즈, 요리 등)에 공통점이 너무 많아서 소설과 다른 에세이들을 찾아 읽었던 기억이 있다. 모두가 다 좋았던 것은 아니다. 특히 에세이들은 내가 좋아하는 부분들과는 결이 달랐다. 소설들도 재미에 있어서는 퐁당퐁당 하듯 좋았던 소설들과 그렇지 않은 소설들이 나뉘었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공감수 64 댓글수 70 2024. 2. 5.
  • <노을 건너기>, 천선란 소설, 리툰 그림 제목과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SF 소설을 잘 모름에도 우연히 읽었던 는 SF 소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해 주었다. 막연하게나마 짐작하고 있었던 어중간한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였다고나 할까. 그렇게 천선란 작가의 이름을 각인한 상태에서 표지의 그림까지 너무나 아름다운 책이라니. 구매했다. 책을 받고 나서는 이렇게 얇은 책일줄 몰라 놀랐다. 역시 SF 소설이다. 그러나 에서 느꼈던 것처럼 장르를 SF라고만 한정지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정확하게 장르적 정의를 찾아본 것은 아니지만, 단지 미래의 이야기라고 해서 SF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책도 주인공은 우주비행사다. 새로운 우주 비행을 앞두고 훈련상 과거의 나를 만나야만 한다. 그 설정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책의 뒷 표지에는 '가장 .. 공감수 49 댓글수 54 2023. 10. 4.
  • <이솝 우화집>, 이솝 잘 알고 있는 이야기들 중에 출처까지 모두 알고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솝 우화가 그럴 것이다. 이 이야기도 이솝 우화였었어? 하는 이야기들이 등장할 때면 반갑기도 했으니 말이다. 너무도 유명한 '이솝 이야기'가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중에 한 권 이었다니...... 그 사실부터가 어쩌면 놀라운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교훈적인 이야기들에 끌렸었다. 도대체 이 이야기에서 왜 이런 교훈을 알아차려야 하는 걸까, 싶은 난해한 이야기도 있었고, 도통 무슨 이야기인지 모를 이야기들도 있었다. 하지만 책의 앞부분에서 전해지는, 짧은 이야기 속 교훈들은 책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나쁘게 등장하는 동물들로 구분을 나누어 놓은 듯한 구성은, 자칫 동물에 대한 선입견을 만드는 것은.. 공감수 26 댓글수 2 2023. 7. 4.
  •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우선 책이 두꺼우면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다 읽지 못할까봐 지레 겁을 먹는 것이다. 읽어 보고자 구입한 책이 안 읽히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예전에 비해 책을 구입하기까지 많은 고민들을 거듭한다.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는 그런 고민없이 구입하기 시작했다. 이 책도 2018년 5월에 구입해둔 책이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는지 모르겠다. 이 시리즈를 6번까지 읽어오면서 재밌게 읽은 책은 5번인 뿐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고전이든 유명한 책이든 안 읽히는 책을 억지로 읽는 것만큰 힘든 일도 없다. 이 책도 제목은 익히 들어왔음에도 쉬이 손이 가지 않았던 것은, 첫째가 두께였고, 두번째가 재미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었다. 기우였다. 재밌다. 다소 아이들이 어떻게 저렇게까지, 싶은 부분들이 없는 .. 공감수 72 댓글수 0 2023. 4. 10.
  •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오랜만에 김연수 작가님의 소설을 읽게 되었다. 작가님의 소설들은 언제나 제목에 끌린다. 뭔가 멋지다는 생각이다. 멋진 제목만큼이나 늘 소설은 재미있었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한 분이다. 이 소설집 역시 멋지고 재미나다. 첫 소설과 마지막 소설을 읽고 나면, 어렴풋하게 나마 제목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자전적인 소설일까. 소설가인 주인공이 아내와 만나게 된 일과 장모님의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소설. 책을 구입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인 멋진 제목만큼이나 재밌는 소설이다. 약간 염세적이지만 끝은 희망을 품고 있기도 하다. 그 희망은 평범하며, 과거가 아닌 미래를 기억할 때 가능해진다. 실제로 존재하는 소설이라면, 도 찾아 읽어 보고 싶다. 강연 요청으로 추자도에 들어간 주인공은 .. 공감수 89 댓글수 0 2023. 2. 22.
  • <레슨 인 케미스트리 2>, 보니 가머스 1권이 재밌었으니, 당연히 빨리 2권이 보고 싶었다. 1권보다 빠르게 2권을 읽어 나갔다. 역시 재밌다. 마지막 빌런처럼 여겨지던 총제작총괄(역시 외국 소설은 사람 이름이 입에 붙지도 기억에 남지도 남는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름을 잘 기억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그저 사람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할 뿐이다.)이 사라지고 무언가 풀려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는 희열과 환희마저 느껴지는 듯 했다. 개인적으로 다만 아쉬운 점은 내가 종교를 갖고 있다는 점이었다. 에번스의 친구인 목사(역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ㅠㅠ)의 고민에는 많은 공감을 했다. 나 역시 내가 갖고 있는 기독교와 하나님에 대해 막연하지만 강렬한 믿음을 가지고 있을 뿐, 이따금씩 품게 되는 종교적인 의문점들과 회의감 같은 것들에 고.. 공감수 53 댓글수 0 2022. 12. 8.
  • <레슨 인 케미스트리 1>, 보니 가머스 언제부턴가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면 자주 눈에 들어오는 책이었다. 우선은 표지도, 책 제목도 그렇게 와 닿지는 않아서, 그저 이런 책도 있구나 싶었다. 사실 외국 소설을 잘 읽지 않는 것도 그냥 흘려보낸 이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그런데 어디서 추천하는 걸 보게 되었는지(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겨울서점"님 채널로 추측된다) 어느샌가 장바구니 들어가 있더니, 결재를 하고 구입을 했다. 그러곤 또 몇 주를 그냥 책상 위에만 두다가, 쉬는 중간 가볍게 펼쳐 들었는데, 너무 재밌다. 여성 화학자, 아니 성별은 상관없는, 화학 과학자 엘리자베스 조트에 관한 이야기다. 아직 2권을 보지 못해서 뒷 이야기는 모르지만, 미혼모로 등장하는 조트가 미혼모가 되는 과정이 그려진다. 어린 시절과 대학원 시절, 실.. 공감수 54 댓글수 0 2022. 12. 7.
  • <단순한 열정>, 아니 에르노 몇 번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외국 소설을 잘 읽지 않는다. 제일 좋아하는 장르가 소설이긴 하지만, 국내 소설에 국한한 이야기이고, 그마저도 요즘은 소설을 잘 읽지 않는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저, 소설보다 사회과학 분야의 글들이 더 와닿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여튼 이 소설은 다분히 노벨문학상 때문에 선택을 했다. 외국 소설을 잘 읽지 않기 때문에 아는 외국 작가들이 많은 것도 아니다. 노벨문학상을 받는 걸 보면, 꽤 유명한 작가분인듯 한데, 죄송하지만, 이번 노벨문학상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분인데, 작품은 한 번 읽어 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구입했다.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에 인터넷 서점들마다 기획전이 열렸고, 많은 작품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제목을 골랐다. 첫인상은 .. 공감수 58 댓글수 2 2022. 11. 25.
  • <하얼빈>, 김훈 김훈 선생님 책들을 리뷰할 때마다 선생님에 대한 나의 느낌을 적었으니, 이번 책에서는 생략하자. 선생님의 소설집인 가 나온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장편소설이 나왔다. 그동안의 소설 주기를 봤을때 꽤 빠른편인것 같다. 독자로서는 즐거운 일이지만 말이다. 단편보다는 장편 소설을 좋아하기에 이번 책도 기대를 하며 읽었다. 또 얼마 전에 광복절도 있었고 말이다. 선생님 소설들 중에서 가장 몰입감 있게 읽은 소설이 아니었나 싶다. 책의 제목이 의아했다. 왜 '하얼빈'일까. 나 같은 경우에는 '칼'과 '현'이 주는 상징성이 있었다. 도 그 공간의 중요성이 있었다. 다만, '하얼빈'은 그 상징성이나 중요성이 다른 소설보다는 덜했다고나 할까. 책을 읽고나서 제목에 대한 부분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 공감수 55 댓글수 0 2022. 8. 25.
  • <노랜드>, 천선란 처음으로 읽은 SF 소설이다(소설을 최근에 잘 읽지 않았기에 정말로 처음인 건지는 정확하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는 뭐가 뭔지 머리에 이야기들이 잘 그려지지 않았다. 사고(思考)의 한계라고나 할까. 영상으로 옮겨지는 소설들이 있다. 소설을 먼저 본 경우에는 소설을 읽으며 그렸던 이미지가 영화 속의 영상을 뛰어 넘을 때가 있었다. 반대의 경우에는 소설들의 이미지가 이미 본 영화의 이미지를 넘어서지 못할 때가 많았다. 이미 본 이미지가 머리에 각인된 느낌이랄까. 어떤 한 이미지로 한정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SF라는 장르에 대한 이미지와 고정된 개념 같은 것들이 머리 속에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에 뭐가 뭔지 모르고 헤맬 때는 말이다. 하지만 장르는 이야기를 넘어서지 못했다.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이.. 공감수 31 댓글수 0 2022. 7. 21.
  • <저만치 혼자서>, 김훈 가끔, 아니다, 거의 매번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어느 사람이 좋아질 때가 그렇고, 어떤 작가가 훅 들어올 때가 그렇다. 그런 경우는 작가의 이름에만 의지해서 책을 선택하게 된다. 간혹 선택을 후회할 때도 있지만, 신간이 나오면 생각보다 먼저 선택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좋아하는 작가를 놓아버리기는 만나기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좋아하는 작가들의 신간 소식을 알림 설정해두면 요즘은 알아서 신간 소식을 알려준다. 이 책도 그렇게 만났다. 꼭 김훈 선생님의 소설이 아니었더라도, 제목에 이끌려 한 번을 봤을것 같은 책이다. 을 봤었던가. 아마도 사두곤 아직 읽지 않았던 것 같다. 최근에 본 김훈 선생님의 책이 있다면, 사 두었던 책들일 가능성이 크다. 언제부턴가 소설을 읽기가 힘들어졌다고 이야.. 공감수 23 댓글수 0 2022. 7. 20.
  • <작별인사>, 김영하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다. 시를 좋아했었는데, 어느 순간 시가 어려워져 잘 읽지 못하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뭐냐는 질문에는 한치의 망설임없이 '소설'이라고 말하곤 했었는데, 어느 순간 소설을 잘 읽지 못하고 있다. 아직 이유는 잘 모르겠다. 이 소설을 읽으며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래도 여전히 나는 소설을 좋아한다. 김영하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다는 알림을 받았다. 게다가 장편소설이다. 당장 구매했다. 바쁜 일을 끝내고 읽어야지 하며, 시간이 좀 남을때, 잠깐만 읽어볼까, 했는데... 잠깐은 마지막 책장을 덮을때까지 이어졌다. 오랜만에 이야기속에 빠져들어 읽었다. 도 그랬던것 같고, 때도 그랬었던 것 같다. 처음 시작은 무슨 이야기일까, 했다. 그러다 어? 하는 시점이 나온다. SF? 지금까지 내가.. 공감수 25 댓글수 0 2022. 5. 11.
  •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송 과장 편>, 송희구 기대가 너무 컸나 보다. 처음 시작이었던 '김 부장' 편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바로 이어진 '정 대리, 권 사원' 편이 전편보다 흥미가 떨어지긴 했었다. 떨어진 흥미가 되려 '송 과장' 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해야 하나. 1편과 2편이 동시에 출판되었다가 3편이 시차(그리 긴 시차는 아니었다)를 두고 출판이 된 것도 이러한 기대를 높이는데 크게 한 몫 했다. 하지만, 재미와 유용성 측면에서만 보자면,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기대보다는 그다지 재미있지도 유용하지도 않았다. 우선 읽는 속도에 대한 이야기부터 하자면, 1편과 2편처럼 빠르게 읽어 나갈 수 있다. 전 편 모두 300 페이지가 넘는 두께를 갖고 있지만, 문장 단위로 줄 바꿈이 되어 있고, 문단 단위로 공백도 있다. 일반 책처럼 구성을 .. 공감수 6 댓글수 0 2022. 4. 16.
  • <장미의 이름은 장미,> 은희경 나이가 들면서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 있는 것 같다. 은희경 선생님의 글이 그런 것 같다. 예전에는 크게 와닿지 않은 말이나 글들이 어느 순가 다가오는 그런 느낌말이다. "너도 나이 들어 봐라." 어머니가 내게 자주 했었던 말인것 같은데, 그때는 그냥 흘러 들었던 저 말들을, 요즘 내가 나보다 어린 사람들에게 가끔 할 때 같은, 그런 뜨악하는 느낌이랄까. 은희경 선생님의 소설은, 예전에는 멋지다, 재밌다, 이렇게만 표현이 가능했던 글들이었다. 공감을 떠나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나 주변인들이 하나같이 정상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더랬다. 현실을 담은 소설일텐데, 내가 이상한 것일까, 하는 생각마저 드는 순간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공감이 늘어간다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소설속의 이야기가 지극히 현실적으로 다.. 공감수 23 댓글수 0 2022. 3. 24.
  • <서영동 이야기>, 조남주 뭔가 되게 현실적이다. 읽는 내내 생각했다. 소설은 허구의 이야기인데, 뭐가 이렇게 사실적인거야? 그것도 아주 극사실주의 말이다. 서영동은 다른 지역이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동네였다. 등장인물들 또한 하나같이 내가 갖고 있지만 표면화되지 않은 내 안의 다른 모습들이었다. 부끄러웠지만, 나는 안승복이었고, 샐리 엄마였고, 경화인 동시에 희진이었고, 봄날아빠였다. 그래서 소설이 아닌, 내 이야기 같다. 그래서 사실적이고, 현실적이었다. 이런 이야기였을줄은 몰랐다. 이라는 파도가 세게 몰아칠 때, 그 파도에 휩쓸려 만나게 된 작가였다. 너무나 유명한 소설인 동시에, 그 이야기가 마침 첫 아이를 낳은 우리 부부에게 전해지는 이야기 같아서 정말 과몰입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남자인 내가, '페미니즘'이라는 .. 공감수 23 댓글수 0 2022. 2. 7.
  • <동물농장>, 조지 오웰 "은 지금도 있고 미래에도 있을 것이다." 책 뒷 표지에 있는 문구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을 딱 정리한 문장같다. 1945년에 출간된 소설이라고 한다. 지독한 냉전의 시대도 아닌 지금에서도 이 이야기가 이렇게 전율적으로 다가온다는 것이 무섭다. 기술의 발전과 함게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어 온 듯 하지만, 우리 사회의 이념 대립과 구조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것이 아마도 이 소설이 무섭게 다가온 이유일 것이다. 세상이 더 각박해지고 무섭게 변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사회의 제도와 구조 등 근본적인 변화가 없이는 변화하기 힘들다. 예전에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무어라도 되는 듯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곤 했다. 이놈이든 저놈이든 그 나물에 그 밥처럼 보였다. 이쪽도 저쪽도 아니고 중립적.. 공감수 23 댓글수 0 2022. 1. 10.
  •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작별. 같은 의미를 지닌 여러 단어들이 있었을 것 같다. 대표적으로 '이별'이 떠오른다. 그런데 같은 의미의 다른 단어들과 다르게 '작별'이라는 단어만의 느낌은, 뭐랄까, 상실의 느낌이 덜한 것 같다. 그래서일까. 무언가 헤어짐의 표현인데, 작별이라는 단어의 느낌이 주는 강도가 덜 했다. 더군다나 작별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나. 헤어지는 아쉬움이 없는 제목이다. 그래서 제목이 좋았고, 끌렸다. 역사에 관심이 많지 않은 탓도 있지만, 지나간 일보다는 앞으로의 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에 대해 관심이 많을리 없다. 6.25도 그렇고, 5.18도 그렇고,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제주도 4.3 사건도 그렇고 말이다. 이 숫자들에 부여되어 있는 의미들에 대해 생각을 해 본 적이 얼마나 있을까.. 공감수 23 댓글수 0 202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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