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편집장이 등장하곤 한다. 대부분 뭔가 편집증스러운 모습이었던것 같다. 그런데도 내게는 '편집장'이란 단어가 주는 이미지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받는 히스테리적인 그림은 아니었다. 전문적이면서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소위 뭔가 있어 보이는 이미지랄까, 그랬다. 이상적인 동경의 대상까지는 아니더라도, 꿈꿔 볼만한 대상이기는 했었다.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직업의 타이틀을 갖고 있는 제목이었다. 자연스레 눈길이 갔다. 더군다나 그 직업에 작별을 고하고 있다. 히스테리적인 뭔가를 놓아버리는 걸까, 요즘 가끔 접하는 자기의 직업에서의 일탈을 이야기하는 걸까, 아닐것이다. 뭔가 애착을 갖고 있었던 직업에 대한 작별 인사처럼 느껴졌다. 고되고 힘들지만, 사랑하는 자신의 일에 대한 아쉬움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