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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Social Science 5

<철학의 위안>, 알랭 드 보통

알랭 드 보통이라는 작가를 좋아한다. 모든 서적을 다 읽어 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국내에서 출판된 책들 중에서) 읽지 않은 책보다는 읽은 책이 많은 것 같다. 너무 심오한 철학적인 이야기들은 여전히 어렵기도 하고 잘 읽히지도 않지만, 그래도 사랑에 관한 철학적 소설을 중심으로 여행과 미술 등에 관한 보통의 글들을 좋아한다.   책들이 제목을 달리하거나 표지가 바뀌어 나와서 이 책도 갖고 있는 책 중에 읽지 않은 책의 하나일지도 모른다. 출장을 가면서 기차에서 읽어 볼 책으로 표지는 소프트하나 단단해 보이는 책을 골랐는데, 이 책이었다. 제목에서부터 철학책이다. '불안한 존재들을 위하여'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인생학교 시리즈가 생각나는 부제여서 조금 망설여지긴 했으나, 저자 소개에 인생학교 단어가 ..

<사람입니다, 고객님>, 김관욱

지난번 에 이어서 두번째로 읽은 인류학 책인것 같다.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 보고서에 익숙하다 보니, 인류학 보고서가 낯설게(신선하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긴 하다) 느껴졌다. 와 관찰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가 적절하지는 않겠지만, 뭐랄까, 데이터를 분석한 보고서들과 다른 점은 감정적이라는 느낌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감정을 강요받고는 있는 듯했다. 사회의 한 현상을 분석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는 커다란 측면에서는 다른 책들과 별다른 점은 없었다. 다만 서술에서 느껴지는 뭔지 모를 불편함. 그 불편함이 생각이 많아지게 하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것이 아닌, 감정의 과잉이나 감정의 강요처럼 느껴져서 불편했다. 콜센터 상담사라는 직업에 대한 사회적 위치와 인식, 그리고 다른 직업들과 구별되는..

<개미는 왜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하는가?>, 김수현

제목에 이끌렸다. 개인 투자와 관련해서, 특히 주식 투자와 관련해서 다양한 책들을 읽어 보려고 한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은 대부분 주식 투자에 대한 자신의 투자 방법을 소개하거나, 나는 이렇게 해서 돈을 벌었다, 라는 내용의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책도 그런 책들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긴 했다. 하지만 제목이 나에게 던지는 질문 같았다. 내가 비록 실패를 맛 본 개미는 아니었지만, '왜 나는 갑자기 주식 투자라는 것을 시작하게 되었는가' 하는 질문말이다. 나 역시 개미투자자다. 하지만 전업투자자는 아니다. 이 책은 개미투자자이면서 전업투자자인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아니 그들을 관찰한 보고서이자 탐구서이다. 이 책은 저자의 석사 논문을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 인류학이라는 분야에서는 관찰대상..

<처음 읽는 정치철학사>, 그레임 개러드, 제임스 버나드 머피

철학 서적이라고 해나 하나. 철학에 대한 도서들을 좋아한다. 분명 무슨 말인지 모르는 내용들의 책들도 있었지만, 재미있는 책들도 많이 있었다. 정치철학과 관련된 철학책은 처음이었다. 선택에 다소 망설임이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처음 읽는'으로 시작하는 제목이 망설임을 다소 줄여주는 몫을 했다. 내용이 겁먹었던 것보다는 어렵지 않았지만, 기대했던 것 보다는 다소 무난한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내용은 부제에 나와 있는 것처럼, '세계사를 대표하는 철학자 30인'의 이야기가 시대별로 담겨 있다. 누구나 이름은 알고 있을, 고대의 철학자들부터 중세, 근대를 지나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자들과 그들의 철학을 들려준다. 그래서 좀 무난하게 다가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제..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심리학 사전>, 스벤야 아이젠브라운

제목이 길어서 한 눈에 들어오진 않았다. 제목이 확 끄는 제목도 아니었다. 그냥 일러스트가 좋았다. 난 이런 스타일의 일러스트가 좋다. 건축가들이 스케치하듯 풍경화나 건물 그림을 그려 놓은 것 같은 그림들. 왜 그런지 모르지만, 난 이런 그림 스타일이 좋다. 따라서 그려보기 위해 드로잉 책을 사서 본 적도 있는데, 그림은 재능의 영역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재능은 타고나는 거고 말이다. 며칠전 아이 저녁을 먹이다가 아이가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었다. 아빠를 그려달라고 했는데, 사물도 그리기 어려운데, 인물을 그려달라니.. 대충 평면적인 얼굴을 그려주었다. 눈과 코, 입은 다 있는 사람의 얼굴을 그려 주었는데, 아이는 아빠가 아니라며 울었다. 그것도 눈물까지 흘리면서... 아무튼 표지와 본문에 들어간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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