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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Essay 65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무라카미 하루키

그냥 새로운 책이 나오면 무조건 책을 구입하는 작가들이 있다. 좋아하는 작가이기에 그렇겠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구입을 하게 되는 그런 작가들 말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내게는 그런 작가는 물론 아니다. 내가 분명히도 좋아하는 작가이다. 다만, 에세이보다는 소설을 좋아하는 작가이다. 클래식이나 재즈를 좋아하는 작가이기에 관련 책들을 보게 되었는데, 소설보다는 내 취향에 맞지 않았다. 나 역시 클래식이나 재즈를 좋아하지만, 잘 알고 좋아하는 것은 아닌 탓인지도 모른다. 여튼 내가 좋아하는 하루키는 소설에 한정해서이다. 아! 그러고보니, 달리기와 관련된 에세이는 재밌게 읽었다. 하루키만큼의 규칙적인 러너는 아니지만, 가장 꾸준하게 하는 운동이고, 좋아하는 운동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

Books/Essay 2024.07.21

<아무튼, 미드>, 손보미

'아무튼' 시리즈를 좋아한다. 그렇다고 시리즈를 다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주제별로 나뉘어 있어서, 제목이 뭔가 나와 닿아있는 느낌이거나 끌리면 읽게 되는 것 같다. 김혼비님의 '술'을 시작으로 김혜경님의 '술집', 비교적 최근에는 김윤관님의 '서재'를 봤다. 아무래도 '아무튼' 시리즈에 발을 들이며 좋아하게된 결정적인 계기는 김혼비님의 '술'이지만, 그 외에도 내가 좋아하는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는 좋은 시리즈라고 생각한다.   '미드' 역시, 딱 보는 순간부터 끌렸다. 그렇다고 미드를 찾아보며 지냈던 것은 아니다. TV 자체를 잘 보지 않을 뿐더러, 뭔가 기다림이 있는 드라마보다는 영화를 선호하는 까닭도 있었다. 인기가 많았거나, 보고 싶은 드라마는 종료하길 기다리거나 종료 후..

Books/Essay 2024.06.30

<나의 미국 인문 기행>, 서경식

'디아스포라'에 관한 책을 얼마전에 리뷰한 기억이 있다. 그 책의 저자도 서경식 선생님 이셨다. 신간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책은 유작이 된 셈이다. 몇 권 보지는 못했지만, 선생님의 글들이 좋았다. 더는 책들이 출간되지 못한다는 사실에, 오랜 만남은 아니었음에도 아쉽고 허전했다.   음악과 미술 순례에 대한 책이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읽어 보기 위해 몇 권 사두었는데, 여전히 책장에 꽂혀있기만 했다. 그러다 '디아스포라' 관련 서적으로 처음 선생님의 글을 읽었던 것 같다. 그 전에 재일한국인에 대한 글을 읽은 기억도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좋아하는 작가의 새로운 책이라 별다른 생각없이 바로 주문했다. 읽고 있던 책들과 개인적인 일들로 책을 ..

Books/Essay 2024.06.28

<어쩌다 가방끈이 길어졌습니다만>, 전선영

유튜브에는 많은 영상들이 올라온다. 알고리즘을 통해 소개되는 영상들을 보다보면, 이내 빠져들어 시간을 빼앗기기 마련이다. 스스로에게 유튜브 금지령을 내려야 할 판이다. 그럼에도 유튜브에서 소개되는 영상들에 빠져들게 되는 순간들은 반드시 또 오게 마련이다. 영어 공부 컨텐츠를 운영하는 유튜버들 중 구독하는 채널들이 몇 개가 있다. 그런 알고리즘 덕분인지, '돌돌콩'이라는 채널을 알게 되었다. 관심분야의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는 영상들을 주로 올리는데, 재밌게 읽은 책이나, 영어 학습법에 관한 영상들도 올라오곤 한다.   영어 학습법 때문에 보다가, 다른 컨텐츠들이 더 좋아서 구독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 보았다. 이 책은 저자가 준비하던 플랜A 대신 플랜B의 길을 걸어 현재에 이르..

Books/Essay 2024.06.07

<어머니를 돌보다>, 린 틸먼

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논픽션인지도 몰랐다. 픽션에 약간 슬픈 이야기를 기대했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런데 논픽션임에도 이야기가 있고,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다. 표지의 재질이 손에 땀이 많은 사람이 싫어하는 재질이긴 하지만,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다. 마주 잡은 두 손에서 힘이 느껴지는 그림은 제목과 잘 맞아 떨어지기도 했고, 무언가 뭉클하게 했다. 케어를 해 본 사람은 안다. 누군가를 돌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말이다. 그 돌봄은 이 책의 소제목처럼, 의무 혹은 사랑 같은 감정에서 비롯될지도 모른다. 어떤 단어에서 시작될지라도 육체 및 정신적으로 돌봄이 힘든 일임에는 변함이 없다. 암으로 형을 떠나 보냈다. 형은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으며 잘 지내는 듯 보였다. 그러다..

Books/Essay 2024.04.22

<아무튼, 서재>, 김윤관

"아무튼" 시리즈를 좋아한다. 나오는 족족 모두 다 읽는 것은 아니지만, 김혼비님의 을 시작으로 관심있는 컨텐츠의 "아무튼" 시리즈를 구매해 두고 있다. 이 책도 그렇게 만난 책이다. '서재'라는 공간에 대한 로망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아닌가? 그래도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의 공간으로 '서재'를 꿈꾸지 않을까? 책을 좋아하든 아니든, 꼭 독서를 위한 공간이 아니더라도, '서재'라는 공간에 대한 로망말이다. 나는 4남매 중 막내로 형제가 많은 편이다. 부족하지도 않았지만 많이 넉넉하지도 않았던 학창시절을 떠올려 보면, 내 방이라고 갖게 된 나만의 공간은 고등학교 때로 기억한다. 그나마도 방을 같이 쓰던 형이 군대를 가면서 오로지 혼자 쓰게 되었다. 그래서 그랬는지, 어려서부터 나만의 공간과 ..

Books/Essay 2024.03.14

<디아스포라 기행>, 서경식

저자 분을 어디서 알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이미 사둔 책이 한 권 있긴 했는데,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 그런 상태에서 최근 부고 소식과 함께 신간이 나왔다. 그 책을 주문해 둔 상태에서 이 책을 만났다. 재일 조선인들에 관한 책을 예전에 한 번 보면서 알 수 없는 생각들을 갖긴 했었다. 그럼에도 크게 공감을 하지 못했거나, 금방 잊어버렸던 것은 나의 일이 아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생각이 모든 사회 현상에서 가장 무서운 생각일텐데 말이다. '디아스포라'라는 단어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고 알게 되었다. 제목과 내용이 기행문의 형식을 띄고 있지만, 이 책은 부제에서 말하고 있듯이, '추방'당한 자들의 이야기 이다. 그 중에는 저자분과 같은 재일 조선인들도 있고, 난민, 유대인들의 이야기도 있다. 저자..

Books/Essay 2024.01.29

<작별들 순간들>, 배수아

가나다 순서로, 공지영, 박완서, 신경숙, 은희경 선생님들의 소설을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이라고 안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신간이 나올 때마다 찾아 읽는 편이긴 한데, 한참 좋아하던 시기를 벗어났다고 해야 할까. 위 네 분 외에 배수아, 천운영, 하성란님의 소설들도 자주 읽은 기억이 있다. 소설의 소재나 문체 등이 좋았었다. 배수아님의 소설과 에세이를 몇 개 사 두고는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있었다. 그 중에 이 책이 가장 가까이 있었다. 제목도 마음에 들었고 표지도 멋졌다. 그렇게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 책을 덮으며, 책갈피로 사용하는 띠지를 보게 되었다. '한국문학의 가장 낯선 존재'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그랬다. 예전의 기억이 조금씩 살아나는 듯 했다. 배수아님의 소설들은 재밌는 소설과..

Books/Essay 2024.01.28

<가능한 불가능>, 신은혜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TV를 잘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 덕분에 나 또한 TV를 잘 보지 않게 되었다. 재밌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와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들은 가끔 찾아 보긴 하는데, 잠이 더 소중한 내게는 TV 보다는 잠이다. 크게 인기가 있었던 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비교적 최근에 본 드라마 중에 라는 작품을 본 적이 있다. 광고 대행사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재밌게 본 기억이 남아 있다. 그 중에서도 카피라이터의 삶이 회사내 권력구조와 함께 빚어내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이 책의 저자가 카피라이터라서 그런가. 책을 읽는 내내 그 드라마에 작가의 모습을 겹쳐 그리곤 했다. 미디어가 상상에 제한을 건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이다. 책은 재미있다. 저자가 하지 못..

Books/Essay 2023.11.29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정지아

제목을 보고 어찌 구매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해야만 하는 일들이 쌓여 있어서 독서를 좀 자제하고 있는데, 어찌 손이 가지 않을 수 있을까. 작가님을 정말 몰랐다. 여기 저기서 본 이름만 기억에 남아 낯설지 않을 뿐이었다. 그런데 표지에서 작가님의 책, 를 보고는, 아, 이 소설을 쓴 작가님 이셨군요, 했다. 이 책을 구매하지 전에 이 소설을 구매해 두었더랬다. 같은 작가님 이셨군요. 요즘 좀 소설을 잘 읽지 않긴 했다. 작가님은 술꾼이다. ~꾼으로 끝나는 사람들은 직업은 아니지만, 무언가에 전문성을 띄고 있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술꾼이 그렇고, 소리꾼이 그렇다. 노름꾼과 사기꾼도 좋은 의미는 아니지만, 전문성을 띄긴 하니까. 나 역시 술을 좋아하긴 하는데, '꾼'까지는 가지 못했다. 조금이라도 과음을..

Books/Essay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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