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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 17

<날씨의 음악>, 이우진

하니포터 활동의 마지막 책이지 않을까, 싶다. 활동 기간은 6개월이었고, 추가 모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으니, 아마도 이번 활동이 끝인가 싶고, 그렇다면 이 책이 활동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 마지막 책이 요즘 상황에 정말 잘 맞는 것 같다. 정말 많이 듣는 말이다. 누군가 실내에서 밖으로 나오면서 하는 말이, "오늘 날씨 왜이래."인 것 같다. 장마철이라 비가 많이 온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밖으로 나오면서 실제로 내리는 비를 볼 때도, 실내에서도 더운데 밖의 공기를 직접 느끼게 될 때도, 항상 날씨 이야기를 먼저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날씨에 대해 궁금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런 날씨들에 대한 음악은 어떤 것일지 궁금했다. 좋든 싫든 날씨는 내가 선택할 수 있지만, 음악은 그렇지 않다...

Books/Science 2023.07.09

<구스타프 클림트>, 데이비드 존스, 데이지 실

음, 가끔 보는 컬러링 책이 궁금했었다. 이런 책들을 구매해서 색칠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거겠지만... 그러면서도 마음 한 켠에는 해 보고 싶다는 감정이 있었던가 보다. 그리고 기회가 왔다. 아이들과 도서관을 자주 가려고 한다. 다행히 아이들도 도서관을 좋아하고 말이다. 도서관에서 이벤트 형식으로 엽서에 컬러링하는 체험이 있었다. 아이들과 탁자에서 각자 컬러링을 해 보았다. 역시 내 마음 한 켠의 그 감정은 잘못된 것이 아니었나 보다. 하니포터 활동 중에 컬러링 북이 있었다. 그것도 구스타프 클림트. 바로 신청을 했다. 받고 나서 바로 색칠을 시작해 보았다. 그런데 만만치 않다. 원작과 비슷한 색을 칠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우선은 내가 보기에 편하도록 색을 칠해 나가는..

Books/Art 2023.07.05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생각 10>, 박경화

한겨레출판사에서 진행하는 서평단 프로그램인 '하니포터'. 그 여섯번째 기수로 참여하는 마지막 6월의 책이다. 한겨레 기자인 최우리 기자님의 라는 책도 하니포터6기에 참여하면서 앞서 읽었다. 기후나 환경 문제를 다루는 전문 출판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사회 이슈에 관한 다양한 시각의 책들이 한겨레출판을 통해서 출간되는 것 같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시각 혹은 의견이, 꼭 서적이라는 통로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도 좋았는데, (결이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환경 문제에 관한 이야기로는 이 책이 조금 더 재밌게 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우선 글이 조근조근하다. 읽는 독자에게 존대를 쓰는 에세이를 본 적이 있었던가. 에세이가 보통 ..

Books/Essay 2023.07.03

<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트래비스 엘버러

우선 책을 선택하는 데 제목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해보자. 사람들마다 책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제목의 영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 같다. 한마디로 매력적인 제목은 쉬이 뿌리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책이 그랬다. 이야기 형식의 역사책을 좋아하고, 특히나 미술과 관련된 역사책을 좋아한다. 이 책도 제목에 이끌렸음을 부인하긴 어렵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제목에 비해 내용이 그렇게 재밌지는 않았다. 포장에 비해 부실한 내용과 맛이었다고나 할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제목과 내용이 맞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못하는 영어지만, 원제를 봤다. . 그럼 그렇지. 역시 제목이 잘못되었다. 폐허가 된 장소들의 역사를 기록한 이 책에 '인류의 흑역사'..

Books/History 2023.06.13

<가장 밝은 검정으로>, 류한경

음.. 우선 타투에 관심이 많았다. 아니 하고 싶었다. 너무나도 하고 싶었다. 그러나 용기가 나질 않았다. 내 몸을 누군가에게 보여줄 일이 많지 않았음에도, 주변의 시선들이 걱정되었다. 누군가에게 보여줄만한 아름다움 체형을 갖고 있지도 않지만, 너무나도 몃진 그림들을 내 몸 어딘가에든 새겨 보고 싶었다. 나를 아는 사람이 전혀 없는 유럽으로 여행갔을때, 조금 오래가는 헤나 타투를 해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세월이 지나 이제는 점점 살이 쳐져만 가는데도, 여전히 타투에 대한 선망은 남아 있다. 5월 하니포터 책 중에 이 책이 있었다. 저절로 손이 갔다. 책 내용은 선택할 때의 예상과는 달랐지만, 타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 책은 여성의 신체와 타투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Books/Essay 2023.06.12

<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 케이트 서머스케일

그래, 제목을 잘 봤어야 했다. 이 책은 사전이었다. '공포'와 '광기'라는 두 단어에 이끌려 서평단에 신청을 한 것이었는데... '사전'이라는 단어를 놓치고 말았다. 무언가 시선을 끈 단어가 어떤 생각들로 무수히 연결될 때가 있다. '공포'와 '광기'라는 단어가 그랬다. 두 단어 외에는 다른 것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책 내용이 별로였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99가지 사례로 등장하는 '공포'와 '광기'에 대한 좋은 책이다. 다만, 내가 지레짐작으로 유추했었던 책이 아니었을 뿐이다. 제목의 두 단어만 보고서 이어졌었던 생각들은 요즘 시대의 '공포'와 '광기'에 대해서였다. 미래로 나아가면서 많은 것들이 변해가지만, '공포'와 '광기'도 함께 변해왔다는 생각들이 자꾸 사고를 확장해 나갔다. 그래서 내가 생..

Books/Essay 2023.05.15

<지구를 쓰다가>, 최우리

제목만 봤을때는 당연히 '쓰다'가 'use'의 의미인줄 알았다. 환경에 대한 이야기는 당연하게, 지구를 인간이 사용하면서 나타나는 불편한 현상으로 받아들인다는 인식이 머리 속에 있었던 듯 하다. 책을 읽기 시작하고,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그저 '쓰다'는 '사용'의 의미가 강했다. 리뷰를 작성하면서, 처음으로 책 표지를 보게 되었다. 아니 아마도 책을 받아서 가장 먼저 표지를 봤을 것이다. 그런데도 왜 이제서야 표지와 '쓰다'라는 글자가 보이는 것일까. '쓰다'를 'use'가 아닌 'wear'의 의미로 표지가 디자인 되어 있다. 게다가 지구는 웃는 얼굴이다. 환경에 대한 이야기는 맞다. 4월이 마무리되어 가는 요즘의 날씨는 하루 하루가 다르다. 며칠 전 더위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오늘은 바람도 차고, 날..

Books/Essay 2023.04.26

<플랫폼은 안전을 배달하지 않는다>, 박정훈

오토바이를 타고 사고를 당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오토바이라는 이동수단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말이다. 배달을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고등학교때 처음 오토바이를 탔다. 125cc 이상의 커다란 오토바이가 갖고 싶었지만, 내가 탔던 오토바이는 100cc로, 갖고 싶었던 것과 비교해서는 작은 오토바이였다. 그래도 무게는 상당했는데, 주차를 하다 넘어지는 오토바이를 잡았는데 다시 세우기는 커녕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같이 넘어졌다. 빗길은 또 어떤가. 빗길에서 넘어진 이후로는 조금은 조심히 탔지만, 그래도 한번 넘어진 이후로는 조금 겁을 먹었던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헬멧은 꼭 착용하고 탔는데, 겨울, 그것도 겨울밤에는 무조건 오토바이를 안 타는 게 맞는 것 같다. 헬멧으로 한번 가려진 눈에 살짝 언 길은 시..

<사는 마음>, 이다희

하니포터의 두번째 책이다. 한겨레출판에서 매월 출판하는 책들을 먼저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서평지원 활동단 이름이다. 많은 책들을 신청해서 읽고 싶은데,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했다. 나에게는 한 달에 한 권이 적당한 것 같다. 다른 할 일이 많다. 이 책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글쎄 어떤 생각으로 이 책을 선택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앞으로는 선택하는 책들을, 왜 골랐는지 짧게라도 좀 적어둬야 겠다. 책을 읽고 나서 꼭 뭐라도 남겨둬야지 하면서도, 그때 그때 떠오르는 느낌이나 생각들을 적어두지 않는다. 읽어 나가는 흐름이 끊기는게 싫다. 그리고 서평을 남기면서 생각나겠지, 하는 마음도 있는데...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 물론 생각나는 느낌들도 있지만, 잊어버리는 생각과 느낌들..

Books/Essay 2023.03.06

<신의 영혼 오로라>, 권오철

한겨레출판사를 좋아한다. 관심있는 주제들에 대한 서적들이 많이 나오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겨레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서평단이 있다. '하니포터'라는 이름으로 운영된다. 6개월씩 기수로 운영이 되는데, 벌써 6기가 활동중이다. 나는 운이 좋게 6기로 활동하게 되었고, 이 책은 6기 활동의 첫번째책이다. 다 읽고 나서 한 문장으로 느낌을 정리해 보자면, '사진과 글은 다른 영역이다'라는 것이다. 유명한 천체사진가이기에 책에 실린 사진들을 평가할 생각은 없다. 아이들 사진 찍은 결과물로도 아내에게 혼나는 나다. 이 책의 사진들을 평가할 아니 감상할 실력조차 없다. 감탄이라고도 우와, 멋지다. 오로라를 실제로 보고 싶다, 정도의 한정된 표현만 가능한 나다. 그런데 사진과 달리 글은 좀 별개다. 짧지만 표현할 수 있..

Books/Science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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