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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Current Events 18

<더티 워크>, 이얼 프레스

이 책은 한겨레출판의 서평단 모임인 하니포터로 만나게 되었다. 하니포터는 매달 한겨레에서 출판되는 책들 중에서 읽고 싶은 책들을 골라서 읽을 수 있는 모임이자 독서 클럽이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강제성 없이, 원하는 책을 골라서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5월의 책 중에서 가장 먼저 눈이 간 책은 이 책이었다. 무엇보다 르포르타주 형식이라는 점과 그 형식에 어울리는 제목이 강렬했다. 한겨레출판에서 나온 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너무 인상깊었던 책이기에 그 책이 떠오르며 이 책을 신청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내가 생각하고 예상했던 내용과는 조금 달랐다. 과 형식과 내용 면에서 비슷한 측면이 있어서 비교를 안 할 수 없을 것 같다. 우선은 배경이 달랐다. 국내와 외국, 정확히는 미국과는 노동 현장이 비..

<플랫폼은 안전을 배달하지 않는다>, 박정훈

오토바이를 타고 사고를 당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오토바이라는 이동수단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말이다. 배달을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고등학교때 처음 오토바이를 탔다. 125cc 이상의 커다란 오토바이가 갖고 싶었지만, 내가 탔던 오토바이는 100cc로, 갖고 싶었던 것과 비교해서는 작은 오토바이였다. 그래도 무게는 상당했는데, 주차를 하다 넘어지는 오토바이를 잡았는데 다시 세우기는 커녕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같이 넘어졌다. 빗길은 또 어떤가. 빗길에서 넘어진 이후로는 조금은 조심히 탔지만, 그래도 한번 넘어진 이후로는 조금 겁을 먹었던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헬멧은 꼭 착용하고 탔는데, 겨울, 그것도 겨울밤에는 무조건 오토바이를 안 타는 게 맞는 것 같다. 헬멧으로 한번 가려진 눈에 살짝 언 길은 시..

<엄마도 페미야?>, 강준만

누누히 이야기하지만, 나는 페미니스트도 아니고, 페미니스트가 되고 싶은 생각도 없다(아직은 말이다). 하지만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고 페미니즘을 알기 원한다. 알아야 좋아하든지 싫어하든지 호불호도 생길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페미니즘 관련 책들은(많이 읽어 보지도 못했지만) 대부분 어려웠다. 여전히 나는 페미니즘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 다만 내가 볼 때, 이 책은 페미니즘에 대한 책은 아닌 것 같다. 좋아하는 경제학자 중 한 분인 우석훈님의 에서 이 책 제목이 등장했었다(이 한 문장으로 나를 좌측으로 몰고 갈지도 모르겠지만, 우석훈님의 경제적 관심과 나의 경제 분야 관심은 다르다). 이 책 제목의 문장을 처음 접했을 때의 그 놀라움이란... 당황스러웠고 무서웠다. 제목에 혹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

<EBS 지식채널 ⓔ X 생각의 힘>, 지식채널ⓔ 제작팀

독서에 관한 책인줄 알았다. 그래서 구입을 했던 것 같다. TV를 잘 보지 않는다. 잘 보지 않는 TV를 켜 놓고선 EBS를 보는 일이란, 그다기 흔치 않는 경우다. 지금도 방송이 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이 책을 보니 여전히 방송 중인 것 같다), 예전에 채널을 돌리다 가끔 EBS에서 하는 지식채널을 본 기억이 있다. 아주 짧은 다큐 형식의, 그렇지만 무겁지 않고, 광고 느낌으로 신선함을 주었던 느낌을 갖고 있다. 그 방송과 관련이 있는 잭인 줄은 읽은 다음에야 떠올렸다. 여튼 제목과 첫 챕터만 보고선 독서를 통해 생각의 힘을 기르는 것에 대한 책인 줄 알았다. 가장 먼저 제목에 끌렸다. 그리곤 목차를 봤는데, 시작이 '나는 읽어야 산다'였다.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 뭐, 나 스스로가 그 정도로 책을 ..

<위기의 징조들>, 벤 버냉키, 티머시 가이트너, 헨리 폴슨 주니어

시장을 읽는 힘은 투자자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경제에 다가오는 위기를 준비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 상황에서 시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의 상황 이전과 비교하면 많은 부분들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펜데믹 상황이 1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이 상황을 겪어 나가야 하는 것일까. 이러한 궁금증에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이전에 겪어 보지 못한 경험을 하는 것은 많은 비용을 초래한다. 그 비용을 최소화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싶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동기와는 조금 다른 책이었다. 이 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다르다. 마찬가지로 글로벌..

<20 vs 80의 사회>, 리처드 리브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양극화'라는 단어가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상위 1%가 전체의 몇 %를 소유하고 있다는 등의 자극적인 글 뒤에는 양극화가 더 심화되고 있다는 글이 잇따랐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버락거지'라는 단어가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우리 사회가 중간이 존재하지 않는 양 극단만 존재하는 사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 책의 제목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현상만을 이야기한 책이라면 그냥 덮어 버리려 했는데, 그런 이야기를 넘어버리는 내용의 책이었다. 나의 위치와 함께 많은 생각들을 해 볼 수 있었다. 우선 '양극화'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 우리 나라에서 이런 책은 잘 볼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다. 외국 저자들의 이런 책들을 보면, 참고 문헌이 꽤나 두껍다. 그 참고 문..

<무엇이 집값을 움직이는가>, 정창래

부동산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벼락거지라는 말이 생겨난 요즘이다. 과거의 재테크 수단으로는 부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 되었다. 부의 쌓기에서 상대적으로 밀려난 사람들은 벼락거지가 되는 상황인 것이다. 내가 못 벌고 못 사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의 부 형성 속도가 상대적으로 나보다 빠를 뿐이다. 우리나라의 그러한 부 형성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마도 부동산일 것이다. 그래서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을 찾는 것이 어려운 요즘이다. 원래부터 부동산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결혼과 함께 자연스럽게 재산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름 안정된 직장을 다니고 있다고 하지만, 친구들의 연봉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재테크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은행..

<아주 오래된 유죄>, 김수정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권김현영님은 에서 페미니스트를, "페미니스트는 올바름의 이름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를 질문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정의에 비추면,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그런 질문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이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내 생각이 올바르지 않다는 생각의 시도부터가 그렇다. 옳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도 질문을 던지기 힘든 요즘이다. 다들 자신의 생각이 올바르다 생각하는 시대에, 그 기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런 용기를 보여준다. 그런 용기를 배우기 위해, 용기가 필요한 상황임을 인지하기 위해 읽어 보고 싶었다. 서평단 참여라는 좋은 기회를 빌어 읽어 보았다. 용기는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필요..

<만화로 보는 성차별의 역사>, 도로테 베르네르

최근에 평등이나 공평성에 관한 것들에 관심을 갖고 있다. 경제학에서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가 분배의 문제이다. 분배와 관련해서는 항상 공평성의 문제가 따라 다닌다. 그래서 그러지 요즘 차별이라는 단어를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경제적 관점에서의 차별과는 다른 의미이지만, 그래서 이 책도 눈에 띈 것 같다. 어떤 책이든 '만화~'로 시작하는 제목은 왠지 쉽게 설명해 두었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성차별에 역사가 붙어 있는 만큼, 성차별은 오랜 시간동안 누적된 상당히 복잡한 문제일 것이다. 그럼에도 만화로 쉬운 접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용은 어렵지 않다. 내용이 많은 것도 아니고 말이다. 역사적 고찰답게 시대 순으로 간략하게 성차별의 순간들을 다루고 있다. 딱 그랬다. 만화로 봤었던 과는..

<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 이영채, 한홍구

최근 들어 세계적인 이슈는 우익화 되어 가는 개별 국가들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우익과 좌익이라는 정치적인 논리가 아니더라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호무역주의를 통해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놓고 있는 것이다. 아담 스미스의 말을 빌리면, 우리가 빵을 먹는 것은 빵가게 주인의 이타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장하준 교수님의 책들에서도 모든 국가가 자유무역주의로 득을 보는 것도 아니다. 두 분의 의견에 어느 정도 공감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타심을 배풀만한 경제 대국도 아니고, 자유무역주의로만 득을 볼 수 있는 국가도 아니다. 그래도 경제논리를 떠나서 지금 사회는 뭔가 좀 이상하다. 일본과의 관계도 꽤나 이상해 졌다. 내가 세계와 주변 국가들을 인식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관계가 나빴던 적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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