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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324

<철학의 위안>, 알랭 드 보통

알랭 드 보통이라는 작가를 좋아한다. 모든 서적을 다 읽어 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국내에서 출판된 책들 중에서) 읽지 않은 책보다는 읽은 책이 많은 것 같다. 너무 심오한 철학적인 이야기들은 여전히 어렵기도 하고 잘 읽히지도 않지만, 그래도 사랑에 관한 철학적 소설을 중심으로 여행과 미술 등에 관한 보통의 글들을 좋아한다.   책들이 제목을 달리하거나 표지가 바뀌어 나와서 이 책도 갖고 있는 책 중에 읽지 않은 책의 하나일지도 모른다. 출장을 가면서 기차에서 읽어 볼 책으로 표지는 소프트하나 단단해 보이는 책을 골랐는데, 이 책이었다. 제목에서부터 철학책이다. '불안한 존재들을 위하여'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인생학교 시리즈가 생각나는 부제여서 조금 망설여지긴 했으나, 저자 소개에 인생학교 단어가 ..

<한 사람의 노래가 온 거리에 노래를>, 신경림 외

시는 언제나 어렵지만, 그래도 꾸준히 시를 읽어 보려고 하고 있다. 무언가 다짐처럼 그렇게 다짐을 하고 그 약속을 지켜 나가려고 하고 있다. 그렇다고 일부러는 아니지만, 가끔씩 이렇게 눈에 확 들어오는 제목의 시들을 만날때면 그 다짐이 꼭 우연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내가 선택하는 시집들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책들을 그렇게 만나고 있지만 말이다.   큰 출판사들은 대표적인 출판 시리즈가 있는 것 같다. 창비에도 시집 시리즈가 있으며, 그 시리즈가 벌써 500편이 되었나 보다. 이 시집은 '창비시선 500'의 결과물이다. 책 뒷 편의 글귀처럼, '시인들이 추천한 명시로 만나는 우리 시의 빛나는 역사'라고 할 만 하다. 이 시집에는 총 73명의 시인들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다만 500이라는 ..

Books/Poem 2024.09.10

<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 마틴 푸크너

역사를 좋아한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별 흥미가 없었는데 말이다. 아마도 연대를 외워야 하는 시험의 부담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세계사도 마찬가지였다. 옛날 이야기 듣듯이 재미있게 수업 듣고 책을 읽었을 것 같은데, 영 그러질 못했다. 그래서일까, 독서를 좋아하게 되면서 역사 관련 책들을 보게 되는 이유말이다.   이 책은 특별히 소개받은 책도, 저자를 잘 아는 것도 아니다. 그저 유명(?)하다고 해야 할까. 모르겠다. 한동안 자주 이 책이 여러 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culture'와 '문화'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도 좋았다. 뭔가 이야기를 풀어 가는 형식이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과는 다를 것 같았다. 기대가 된다.   책이 얇은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두꺼운 것도 아니다. 그럼에..

Books/History 2024.08.27

<코딩 자율학습 나도코딩의 파이썬 입문>, 나도코딩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업무를 포함한다. 대단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업무 중 하나이다. 데이터는 날로 방대해지고 있으며, 분석 방법 또한 다양하게 발달하고 있다. 같은 데이터를 방법을 달리해서 분석하면 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경우라면 정답을 향해 이렇게 저렇게 방법을 다르게 해 보겠지만, 뚜렷하게 정답이 정해진 결과가 없다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어려운 일이다.   학교에서 공부할 때는 학교에서 구입한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회에 나오면 그 프로그램의 가격이 어마무시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렵게 사용법을 익힌 프로그램들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며, 내가 파이썬을 배우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

Books/Programs 2024.08.26

<여름의 빛>, 장자크 상페

무더운 여름이다. 해마다 여름이면 어떻게 이렇게 더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오늘이 아마도 가장 시원한 여름일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 무섭다. 아이들이 앞으로 지낼 여름을 생각하면 더 무서워진다.   원래도 상페의 그림을 좋아한다. 많은 책들과 그림들을 봐 온 것 같은데, 여전히 그림이 간결하고, 따뜻하다. 이 책의 원제는 'vacances'이다. 바캉스와 관련된 그림들을 모은 것이라고 한다. 원래도 파스텔톤의 따뜻한 그림체라서 따뜻함이 기본이지만, 시원함도 느껴진다. 보고 있으면 시원해지고 바다가 생각난다.   6월말에 강원도 바다에 다녀왔다.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서해 바다만 가다 동해 바다를 봤는데, 느낌이 너무 달랐다. 서해 바다는 하늘빛의 연한 바다라면, 동해 바다는 파란색..

Books/Art 2024.08.06

<홍춘욱의 최소한의 경제 토픽>, 홍춘욱

경제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뜻모를 자신감이 뿜뿜하던 석사시절이 있었다. 석사시절을 지나오면서 계량경제학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였다. 논문을 써야 하는 입장에서 경제 모형을 설계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였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 경제 관련된 분야에서 일을 하고, 박사 과정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석사시절에 내가 아는 것은 아주 미미할 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요하게 생각되던 부분들의 중요도도 크게 떨어졌다. 경제 현상을 분석하는 데는 분석 능력보다는 해석(설명) 능력이 더 중요함도 깨닫고 있는 중이다.   그런면에서 경제사는 학부나 이후의 경제학 과정에서 크게 중요하게 다뤄지는 분야는 아니다. 처..

Books/Economics 2024.08.05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무라카미 하루키

술을 좋아한다. 술을 잘 마시는 것도 아니고, 많이 마시는 것은 더더욱 못하지만, 술을 좋아한다. 요즘 꽤나 하루키의 책을 자주 읽는 것 같다. 원래는 하루키의 책은 소설 외에는 잘 읽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 책은 뭐, 술을 좋아하는 내가 지나칠 수 없는 책이기는 했다. 게다가 이런 제목이라니... 제목에 특히나 민감한 내가 어떻게 넘어갈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분들이 많은데, 이런 류의 책을 써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연수, 김영하 작가님들의 여행기를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그런것 같다. 다만, 김영하 작가님은 술을 안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힘들 것 같은데, 김연수 작가님은 간간히 술에 대한 이야기들을 본 것 같아서 은근 기대가 되었다..

Books/Travel 2024.07.31

<The Money Book>, 토스

금융에서 혁신적인 일이 뭐가 나타날 수 있을까. 휴대폰 사용이 일반화되고, 특히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핀테크도 점점 발전하기 시작했다. 여러 유용한 어플들이 많이 등장하고는 했지만, 무언가에 익숙해지면, 그 익숙함을 넘어 새로운 어플이 시장에 진입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내게는 토스가 그랬다. 이미 카카오뱅크나 여러 은행 및 카드사 어플들을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던 참이었다. 누군가 토스를 소개했다. 어플을 깔아두긴 했지만, 주변에 토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토스가 내게는 1순위의 금융 어플이 되었다. 무엇보다 간편했다. 직관적이었다. 초창기의 카카오톡 같았다.   그 토스에서 금융 관련 책을 냈다. 어플에서 보고 무료로 제공되는 줄 알았는데, 인쇄되어 판매한다고 했..

Books/Economics 2024.07.30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무라카미 하루키

그냥 새로운 책이 나오면 무조건 책을 구입하는 작가들이 있다. 좋아하는 작가이기에 그렇겠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구입을 하게 되는 그런 작가들 말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내게는 그런 작가는 물론 아니다. 내가 분명히도 좋아하는 작가이다. 다만, 에세이보다는 소설을 좋아하는 작가이다. 클래식이나 재즈를 좋아하는 작가이기에 관련 책들을 보게 되었는데, 소설보다는 내 취향에 맞지 않았다. 나 역시 클래식이나 재즈를 좋아하지만, 잘 알고 좋아하는 것은 아닌 탓인지도 모른다. 여튼 내가 좋아하는 하루키는 소설에 한정해서이다. 아! 그러고보니, 달리기와 관련된 에세이는 재밌게 읽었다. 하루키만큼의 규칙적인 러너는 아니지만, 가장 꾸준하게 하는 운동이고, 좋아하는 운동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

Books/Essay 2024.07.21

<챗GPT와 파이썬으로 주식 자동매매 앱 및 웹 투자 리포트 만들기>, 박찬의

국내에서 인터넷이 활성화되고 네이버가 국내 검색시장을 주름 잡고 있을 때, 구글이라는 검색엔진이 등장했다. 이미 뭔가에 길들여지면 쉽게 바꾸고 갈아타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웬걸? 검색 방법 차이를 정확하게 이해하진 못했어도, 구글은 나에게 그동안의 검색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시원한 청량음료의 등장 같았다.   챗GPT가 나왔다고 한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스스로 IT쪽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하며 지내왔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현실을 살다보면 관심 대상이 조금씩 변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빈도가 심심찮다. 한 번 써볼까, 하면서 써 봤다. 어, 이건 또 뭐야.    그렇게 챗GPT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소소하게 많은 도움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 사용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처음에는 신기함에서 놀라움으로, ..

Books/Programs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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