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Books/Travel 10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무라카미 하루키

술을 좋아한다. 술을 잘 마시는 것도 아니고, 많이 마시는 것은 더더욱 못하지만, 술을 좋아한다. 요즘 꽤나 하루키의 책을 자주 읽는 것 같다. 원래는 하루키의 책은 소설 외에는 잘 읽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 책은 뭐, 술을 좋아하는 내가 지나칠 수 없는 책이기는 했다. 게다가 이런 제목이라니... 제목에 특히나 민감한 내가 어떻게 넘어갈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분들이 많은데, 이런 류의 책을 써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연수, 김영하 작가님들의 여행기를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그런것 같다. 다만, 김영하 작가님은 술을 안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힘들 것 같은데, 김연수 작가님은 간간히 술에 대한 이야기들을 본 것 같아서 은근 기대가 되었다..

Books/Travel 2024.07.31

<1초 여행 꿀팁>, 신익수

여행의 계절이다. 뭐, 요즘은 딱히 여행을 많이 계절이 따로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사람들이 넘쳐나는 관광지를 싫어하기 때문에, 바캉스 시즌에 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서 여행의 계절을 알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얼마 전에도 강원도 쪽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날씨는 더웠지만,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씨여서 좋았고, 아직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더 좋았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국내의 여행보다는 해외 여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리고 전반적인 여행에 대한 정보보다는 항공과 관련된 것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제목에 끌려서 책을 구입했지만, 표지에 비해 내용은 별로 꿀팁스러운 것은 없었다. 처음에 등장하는 몇가지 팁이 유용해 보이긴 했지만, 그 외는 비교적 무난한 정보들을 수록하고 있었다..

Books/Travel 2024.07.02

<틈 - - 틈이 가족여행>, 한경트렌드

여행을 못 간지 한참이 되었다. 코로나 상황이었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도서관에서 다른 책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제목이 눈에 띄었는데, 아마도 '가족여행'이라는 단어 때문인 듯 하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여행을 안 다닌 것은 아니었지만, 뭔가 짐을 왕창 싸서(아이들이 생긴 이후로는 당일치기가 아니고서는 짐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떠난 여행의 기억이 없다. 결혼 후에는 매년 제주도로 1주일 정도 여행을 다녀오곤 했는데, 코로나 이후 부터는 가족여행으로 비행기를 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선 선뜻 마음이 동했던 것은 아마도 가족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래 이제부터라도 가보자. 나도 여행 가고 싶다. 우선 기대와 달리 여느 여행 안내서들과 비슷했다..

Books/Travel 2023.02.14

<유럽 예약>, 청춘유리

코로나19로 펜데믹이 시작된지 2년이 넘었다. 무서운 전염병의 전세계적 확산은 모든 일상을 바꿔 놓았다. 그 중에서도 여행이 가장 큰 변화가 생긴 부분이 아닐까, 싶다. 변화를 떠나 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넘쳐나던 여행의 기록들이 확 줄었다. 여행기의 책이나 블로그들이 줄었음을 체감하고 있다. 경험이 중요한 부분들은 글이나 영상으로 잘 보지 않는다. 직접 경험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여행이 그랬다. 하지만 갈 수 없는 상황에서 간접적으로라도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책이나 여행 프로그램들 뿐이었다. 그렇다고 이 책은 여행의 감정을 느껴보기 위해 선택한 책은 아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서 출장이 다시 생기기 시작했다. 그것도 해외 출장이다. 출장은 여행과는 다르다. 그럼에도..

Books/Travel 2022.08.23

<90일 간의 유럽 자전거 여행기: 1편>, 심언석

지금은 둘 다 못하고 있지만, 여행도 좋아하고 자전거도 좋아한다. 유럽으로 배낭 여행을 다녀 온 적이 있다. 대학교 여름 방학을 이용해 꼬박 2달동안의 여정이었다. 처음 나간 해외 여행이었지만, 타국에서의 2달 경험은 정말 즐겁고 재미난 일들로 가득했었던 것 같다. 이제는 뭐 거의 20년이 지난 시간이라 희미한 기억으로 남아있지만, 유럽과 관련된 여행 책자들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끌림이 있다. 아마도 배낭 여행에 대한 추억 때문일 것이다. 대학원도 집에서 자전거로 이용해 다녔다. 취업 후에도 회사엔 가급적 자전거로 출근했다. 주말엔 한강에서 자전거 타는 일이 많았다. 회사가 이전하면서 자전거는 조카에게 주었다. 새로운 도시는 자전거 타기엔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지금은 물론 자전거 타기에 딱 좋..

Books/Travel 2021.09.30

<리얼 제주>, 김태연, 양정임

첫번째 제주도 여행은 가족 여행이었다. 승합차 한 대를 빌려 제주도를 돌아 다녔다. 아무것도 알아 보지 않았었다. 제주도가 그렇게 큰 섬인줄 몰랐다. 그저 공항에서 받은 안내 책자에서 가보고 싶은 곳을 찾아 다녔다. 섬 끝에서 끝을 멋 모르고 운전하며 다녔다. 숙소도 한 곳에만 머물렀다. 이래저래 아쉬운 여행이었고, 제주도에 대한 특별함도 남지 않았다. 오로지 나의 잘못이다. 결혼을 하고 첫째를 낳기 전에 아내와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4년전 가족 여행으로 왔었던 그 제주도가 아니었다. 볼 것도 많았고, 먹을 것도 많았다. 제주도가 좋았고, 여행이 끝나가는 시간이 아쉬웠다. 첫째가 두 돌이 되기 전에 제주도를 다녀 왔다. 아이가 있는 여행은 많이 달라진다. 제주도도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고, 여행을..

Books/Travel 2021.06.28

<어반스케치 인 산티아고>, 차지원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 그랬다. 우리는 여행을 다니곤 했었다. 코로나가 작년 이맘때쯤 우리 나라에도 시작되었던 것 같다. 1년여의 시간을 마스크와 한정된 공간에의 머무름으로 답답하게 지내면서 그 이전의 삶들이 얼마나 오픈된 생활이였었는지를 깨달았다. 대학의 한 여름방학 기간 중 꼬박 2달을 유럽으로 갔었던 배낭 여행, 등산 초보 주제가 신문 기사 하나만 보고 홀로 2박 3일 동안 종주 했었던 지리산, 해마다 산을 좋아하는 형, 동생과 함께 했었던 등산들, 가정을 꾸리고 가족들과 해마다 가던 제주도 여행까지... 모두가 그리운 시간들이다. 산티아고 순례길도 코로나 이전에 활발하게 유행하던 여행지 중의 하나였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 순례길 중 한 마을에 민박집을 꾸려 운영을 할 정도였으니까, 우리나라에서는..

Books/Travel 2021.02.19

<대한민국 자전거길 가이드>, 이준휘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한다. 잘 하진 못해도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서울에 살 때는 할 일 없을 때면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달렸다. 집이 동덕여대 근처니까, 내부순환로 밑 개천의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청계천까지 간다. 청계천의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한양대 즈음을 지나면 중랑천을 만나고 이내 한강 자전거길을 만날 수 있다. 그렇게 천호 대교를 지나서 까지 갔다가 돌아 오기도 하고, 여의도나 월드컵 경기장까지 다녀오기도 했었다. 주로 여의도까지 자주 다녀였는데, 나이키 10Km 달리기 대회날은 자전거로 여의도까지 갔다가 10Km를 달리고 다시 자전거를 타고 집에 온 적도 있었다. 다음날 좀 무리했다는 느낌을 온 몸을 통해 받았지만 말이다. 직장까지도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날이 많았었다. 회사..

Books/Travel 2020.10.04

<셀레나의 이민 스토리 : 유럽편>, 최여경

진지하게 '이민'도 고려하고 있다. 이민을 생각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무엇일까? 결정적으로 이민을 못 가는 이유들도 많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이민'도 이 땅을 떠나는 방법 중의 하나로 고려 중이다. 흔히들 이민 대상국으로 미국이나 영미권 국가들을 제 1순위로 생각할 것 같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고 말이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의 서평단 모집을 발견했다. 이민보다는 이민 대상국을 유럽으로 잡았다는 사실에 이끌려 서평단에 신청했다. 우선 이민에 대한 이야기가 잘 실려있었다. 이민에 대한 안내서로는 좋은 책이다. 이민의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 책은 투자이민에 대한 책이다. 투자 이민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되어 있다. 투자 금액이라던지, 영주권과 시민권에 대한 안내, 부록에 나와 있는 국제학교와 ..

Books/Travel 2020.06.08

<런던×파리에서 아이들과 한 달 살기 - 살며 놀며 배우며 즐긴 조금 긴 여행>, 김지현

제목에 우선 끌렸다. 아이가 생겨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가장 먼저 아이가 생각나고, 아이 위주로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오로지 부모의 도움이 필요한 유아기를 보내고 있는 아기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아이 위주의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나보다 아내는 더할 것이다. 오로지 아이에게 매달려 있는 아내를 보며, 나도 육아휴직을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아내의 복직 이후 육아휴직을 통한 독박육아를 과연 나라면 할 수 있을까, 싶다. 그렇게 생각하면 아내가 존경스럽다. 육아가 아내의 몫만은 아닐 것인데, 육아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아내의 역할로 자연스럽게 돌리고, 내가 하는 육아는 도움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들도 있을 것이다. 아내와 아이에게 미안한 부분이다..

Books/Travel 2018.02.08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