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401 <책이라면 팔 만큼 1>, 코지마 아오 우선 나는 만화를 좋아한다. 모든 만화를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글로만 쓰여 있는 책보다는 만화를 좋아한다. 중학교 시절에는 도서대여점에서 만화책을 빌렸었고, 고등학교 때는 만화방을 다녔더랬다. 비록 담배연기가 자욱한 지하의 동네 만화방이었지만, 벽면 곳곳을 가득 메운 만화책들과 그 책들에서 피어나던 오랜 종이 냄새가 좋았더랬다. 이 책의 표지는 내 기억속의 만화방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아니 크게 차이가 있지만, 그 시절 내가 좋아하던 만화방을 떠오르게 했다. 더군다나 '책'에 관한 제목이라니! 표지 그림과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헌책방에 대한 이야기이다. 헌책방을 운영하는 서점 주인(처음과 마지막 에피소드)과 그 책방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만화다. 1권임이 표시된 것으로.. 2026. 8. 26. <연금 투자 매뉴얼>, 김한겸 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하기 시작했다. 뭘 하며 살아야 할지 모르던 시절이었다. 이것 저것 해보고 싶은 것들을 해보기 시작했지만, 간절하지 않은 바람에 열과 성을 쏟기는 힘들었나 보다. 그러다 늦게 대학원에 갔고, 늦게 사회에 나왔다. 열심히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일한 시간보다 일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적게 남은 것이다. 일을 하기 싫어하면서도, 일을 안 하게 될 그 시간들이 두렵기도 하다. 재테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결혼을 한 이후다. 그저 통장을 스쳐 지나가던 월급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더 뒤인 아이가 생긴 이후다. 늦어도 너무 늦은 것이다. 아이를 위해 필요한 돈이 아니라, 이제는 퇴직 이후의 나와 내 가족의 삶을 위해 돈이 필요.. 2026. 8. 12. <바이브 엔지니어링>, 제이 킴 AI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ChatGPT가 나왔을 때를 기억한다. 그저 그런 뭔가가 새롭게 나온게 아닐까, 하고 그냥 넘겼다. 주위에서 많은 이야기를 듣곤 했지만, 나의 생각과 결정이 아닌 AI에게 많은걸 허락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나 혼자 별스럽게 지낼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혼자서 큰 파도를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것이다. 사회를 변화시킨 큰 일들을 매번 그렇게 별스럽지 않게 넘기곤 했었다. 아이팟의 등장이 그랬고, 아이폰의 등장도 그랬다. mp3 대신 꽤 오랜 시간을 CD 플레이어를 사용했고, 아이폰 대신 꽤 오랜 시간을 블랙베리로 버텼다. 구글이 등장했어도, 오랜 시간 네이버를 사용했다. 내 몸안에 폐쇄적인 뭔가가 있다는 듯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게 이상하게 더뎠다. .. 2026. 8. 9. <민들레 솜털처럼>, 이해인 이해인 수녀님께서 벌써 수도자로 60년, 시인으로 50년이 되셨나 보다. 책 뒤표지에는 '수도자 60년, 시인 50년 이해인 수녀의 스물아홉 가지 마음'이라는 문구가 있다. "제가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고 이 말들에 담긴 제 마음은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수녀님의 말씀과 함께 말이다. 이 책은 수녀님의 29가지 말씀과 그 말씀에 어울리는 수녀님의 시들이 담겨 있다. 처음엔 그저 표지 사진의 정갈함과 함께 수녀님의 글이 읽고 싶어 책을 펼쳤다. 수녀님의 글은 언제나 차분하고 정적이다. 마음이 들떠 있거나 뭔가 정신이 산만할 때, 수녀님의 글을 읽으면 내 마음도 차분해지면서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을 느낀다. 모태신앙은 아니지만, 나는 기독교라는 종교를 갖고 있다. 신앙심이 두텁다고 느낀 적은 .. 2026. 5. 24.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이슬아 작가님의 이름은 알고 있었다. 어떻게 이 작가님을 알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적지 않은 단행본을 펴냈기 때문인지, 평범한 이름(딸의 이름을 '슬' 아니면 '슬아'라고 짓고 싶었다)은 아니기 때문인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슬아' 라는 이름을, 작가라는 직업으로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이 작가님의 책을 읽었던 기억이 없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미안한 감정이 들었던 것은 그 때문이었던 것 같다. '미안해요, 작가님. 왜 이제서야 작가님 글을 읽게 되었을까요...' 작가님의 책 중에서도 내가 처음으로 구입해서 읽은 책이, 다분히 자기계발서스러운 제목의 이 책이라니. 최근에서야 이메일을 많이 쓰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이메일을 더 못 쓰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2026. 5. 12. <오후의 마지막 잔디>, 무라카미 하루키, 안자이 미즈마루 신간이 나오면 그냥 무턱대고 사는 작가가 있다. 내게도 몇분 계신데, 그 중 한 분이 '하루키'다. 20대 시절에 를 읽은 사람들에게 '하루키'는 아마도 그냥 작가는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그렇다고 전작을 모두 읽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를 읽었던 나의 20대 끝자락 이후에 출간된 책들은 아마도 거의 다 읽어 보지 않았을까. 이 책 역시 새로운 신간인줄 알았는데, 1982년에 발표되었던 작품이라고 한다. 그림을 그린 안자이 미즈마루의 타계 10주기를 기리며 재출간된 책이라고 한다. 그래도 나는 처음 접하는 책이기에, 신간이라는 느낌으로 읽었다. 단편이고 그림도 섞여 있어 짧은 시간에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림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책 표지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내.. 2026. 5. 9. 이전 1 2 3 4 ··· 67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