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그토록 많은 연인이 필요했을까>, 이규리
시도 자주 읽지 않는 요즘인데, 하물며 시집은! 잘 읽지 않는 것과 잘 읽히지 않는 것은 다른 문제일 것이다. 내게는 후자의 이유로, 시도 시집도 잘 읽지 않게 되었지만 말이다. 그래도 가끔 읽는다. 정말 가끔 말이다. 시를 잘 읽지 않기에 시인들을 많이 알지 못한다. 예전에 교과서에서나 읽었던 시를 쓴 분들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래서 대부분은, 아니 거의, 제목을 보고 선택을 하는 편이다. 내게도 그토록 많은 연인이 있었던 것은 아니기에(어느정도 바람은 있었을지 모르지만!), 경험적인 이끌림은 아니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저 이끌렸다. 시인분은 역시 처음 알게되는 분이다. 제목에 이끌렸다고 해서 모든 시가, 시집이, 다 읽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실패의 확률이 크다. 좋은 시, 나쁜 시를 구별..
2026. 10. 18.
<해인의 바다>, 이해인
여러번 고백했지만, 나는 이해인 수녀님의 글을 좋아한다. 수녀님의 글은 언제나 삶을 돌아보게 하고, 반성하게 하고, 기도하게 한다. 수녀님의 모든 책을 본 것이 아니라서, 이 책이 개정판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에 나온 책이기에 덥석 구매부터 해 두었다. 요즘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에 부쩍 더 내 삶이 팍팍해졌음을 느낀다. 새로운 곳에서 다니던 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를 다니기엔 부담스럽다. 그래서 성당에 나가는 걸 고민하던 차다. 무엇보다 내 삶에 기도가 부족함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수녀님의 이 책이 에세이처럼 보이지만, 내게는 기도문처럼 느껴졌다. 수녀님의 일기장을 모아 놓은 책 같은데, 산문처럼 쓰여진 글들조차 운문으로 느껴진다. 특히 기도문을 읽을 때면, 나는 왜 저런 기도를 하지 못..
2026.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