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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Economics 14

<홍춘욱의 최소한의 경제 토픽>, 홍춘욱

경제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뜻모를 자신감이 뿜뿜하던 석사시절이 있었다. 석사시절을 지나오면서 계량경제학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였다. 논문을 써야 하는 입장에서 경제 모형을 설계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였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 경제 관련된 분야에서 일을 하고, 박사 과정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석사시절에 내가 아는 것은 아주 미미할 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요하게 생각되던 부분들의 중요도도 크게 떨어졌다. 경제 현상을 분석하는 데는 분석 능력보다는 해석(설명) 능력이 더 중요함도 깨닫고 있는 중이다.   그런면에서 경제사는 학부나 이후의 경제학 과정에서 크게 중요하게 다뤄지는 분야는 아니다. 처..

Books/Economics 2024.08.05

<The Money Book>, 토스

금융에서 혁신적인 일이 뭐가 나타날 수 있을까. 휴대폰 사용이 일반화되고, 특히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핀테크도 점점 발전하기 시작했다. 여러 유용한 어플들이 많이 등장하고는 했지만, 무언가에 익숙해지면, 그 익숙함을 넘어 새로운 어플이 시장에 진입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내게는 토스가 그랬다. 이미 카카오뱅크나 여러 은행 및 카드사 어플들을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던 참이었다. 누군가 토스를 소개했다. 어플을 깔아두긴 했지만, 주변에 토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토스가 내게는 1순위의 금융 어플이 되었다. 무엇보다 간편했다. 직관적이었다. 초창기의 카카오톡 같았다.   그 토스에서 금융 관련 책을 냈다. 어플에서 보고 무료로 제공되는 줄 알았는데, 인쇄되어 판매한다고 했..

Books/Economics 2024.07.30

<진짜 하루만에 이해하는 정유 · 석유화학 산업>, 배진영, 라병호

경제에 관심을 갖다 보면 자연스럽게 산업에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최근에 다시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예전 유가 상승기에도 그랬지만, 유가가 언론에 많이 등장하는 시기에는 석유와 관련된 산업에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특히나 주유소에 들를 때마다 체감하는 주유비를 보면서, 유가와 내 주유비의 상관관계에 자꾸만 의구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랬다. 유가가 오를 때면 주유비 상승의 체감은 확실했다. 의구심이 드는 것은 그 반대의 경우인데, 왜 유가의 하락이 주유비의 하락으로 바로 체감되지 않을까. 누구는 유류세 때문이라고 했고, 누구는 유가가 주유소 가격까지 반영되는 시차 때문이라고도 했고, 이름마저 어려운 정유사의 복잡한 정제마진도 듣긴 했는데, 어느 하나 속 시원한 설명은 없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Books/Economics 2024.07.03

<변화하는 세계질서>, 레이 달리오

선택하는 데 주저했었다. 두꺼웠다. 미리 겁먹기에 충분한 두께였다. 읽을 수 있을까. 도서관에 책이 들어왔다. 어떤 책일까, 궁금한 마음에 잠깐 봤는데, 뭐야 재밌잖아. 잘 읽혔다. 그래서 책을 반납하고 바로 주문했다. 두께는 무서웠지만, 하루에 한 챕터씩 읽자는 마음으로 구입했다. 잠깐 읽었을 때의 재밌음이 이어졌다. 두께는 무서웠지만, 내용은 아니었다. 일 때문에 목표를 못 채우는 날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목표를 충분히 채울 수 있을 정도의 한 챕터의 분량과 재미가 있었다. 좋은 책이다. 이 책은 꽤 오랜 시간 동안의 세계 경제 역사서라고 볼 수 있다. 방대하지만 정리가 잘 되어있다. 정리의 기준이 명확하기에 정리가 깔끔하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름의 원칙을 찾아내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설명하고자..

Books/Economics 2022.12.19

<난처한 경제 이야기 1: 기본편 - 경제와 친해지는 준비 운동>, 송병건

'난처한' 미술 시리즈를 좋아한다. 중간 중간 다음 편의 기다림이 힘들어질 때도 있긴 한데, 꾸준히 재미있게 읽어 보고 있다. 음악, 클래식 시리즈가 있어서 3권까지인가 사 두었는데, 아직 시작은 못하고 있다. 이번엔 경제 시리즈가 나왔다. 미술이 시대 순으로 미술의 역사와 함께 작품들이 소개되는 형식이고, 음악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인물(음악가)을 중심으로 서술이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럼 경제는, 어떻게 진행될까? 가장 궁금한 부분이었다. 난처한 시리즈로 경제라니... 상상하기 어려웠다. 우선은 미술 시리즈처럼 재밌게 잘 읽힌다. 저자분이 경제사를 전공한 분이셔서 시간 순서일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았다. 부제가 '경제와 친해지는 준비 운동'이라고 되어 있는데, 부제에 딱 맞는 1권의 내용이었던..

Books/Economics 2022.07.11

<금리와 환율 알고 갑시다>, 김영익

경제 상황이 좋을 때와 안 좋을 때를 비교하면, 어느 때에 경제 관련 서적들이 더 많이 팔릴까. 아마도 후자쪽이지 않을까. 최근에는 정말 더 많아지는 것 같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과 관련해서 투자쪽까지 포함한다면 아마도 출판되는 서적들을 따라가기에도 벅차지 않을까 싶다. 투자를 잘 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 그래서 투자 관련 서적을 읽기 시작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를 아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투자 관련 서적들과 함께 거시 경제 환경을 설명하는 책들을 읽어 보고 있는 중이다. 금리와 환율. 참 중요한 요소다. 최근 물가 상승과 함께 다음번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대외환경의 변화에 함께 1,300원을 넘어버린 원/달러 환율에도 관심이 증대된 상황이고 말이다...

Books/Economics 2022.07.08

<경제학의 모험>, 니알 키시타이니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경제학 관련 서적은 잘 읽지 않는 것 같다. 읽어보려고 사놓은 책들은 이곳 저곳에서 많이 보이는데, 정작 잘 손이 가지 않는다. 다른 장르의 책들과 다르게 공부라고 여겨지기 때문일까. 그렇다고 전공서적들을 많이 혹은 자주 보는 것도 아님에도 말이다. 그래서 요즘은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경제와 관련된 책을 읽어나가자고 마음 먹었다. 우선 경제에 대한 혹은 경제학에 대한 감을 잃고 싶지 않았고 ,경제학을 전공했음에도 경제학을 너무 모른다는 자괴감 같은 것들이 어느날 갑자기 훅하고 등짝을 후려쳤기 때문이다. 우선은 가장 먼저 사둔, 그러니까 가장 사둔지 오래 되어 보이는 책을 꺼내 들었다. 아무래도 하루에 조금씩 읽어 나가기에 전공서적은 많이 버거웠고, 오래 사두고 읽지 않은 책에 대한 미안..

Books/Economics 2022.05.24

<모방과 창조>, 김세직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다. 대학에서의 전공이었고, 아직까지도 공부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렵다. 석사 때는 논문을 쓰기 위해 계량적으로 분석을 잘 하는 것이 제일 멋진 일이고, 경제학을 잘 하는 것 같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제를 이해하고 '무언가를 제안'할 수 있는 것이 더 멋져 보였다. 그게 더 경제를 공부한 전문가처럼 보이게 하는 것 같다(그런 면에서 나는 전문가와는 한~~참 동 떨어져 있다). 나는 주로 데이터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돌려 수치를 뽑아낸다. 물론 중요한 일이다. 무언가를 주장할 때 아무것도 없이 짐작을 사실처럼 말하는 것처럼 위험한 것도 없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예전에 이게 제일 멋있어 보인다는 착각을 했었는데, 이제는 그 착각이 대단히 잘못된 것인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Books/Economics 2022.01.20

<부의 시나리오>, 오건영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면서 많은 책들을 읽어 나가고 있다. 만나게 되는 책들 모두가 좋았던 것은 아니다. 아니,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게 되면 기분이 좋다. 배우는 게 많다. 맞다. 저자의 말처럼 휘발성이 강한 지식들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확인하는 시간이 아니었다. 새롭게 배우는 시간이었고, 그런 가르침을 주는 책이었다. 투자의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 아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난 이렇게 해서 돈 벌었다가 아니라, 전반적인 경제, 금융 상황에 대한 시각을 제시해서 좋았다. 단순히 투자 방법을 운용해서 투자를 이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경제 현상을 읽어 투자를 해 나가는 것이다. 기술은 무엇인가 행동할 때 필요한 것이다. 기술을 사용하기에 앞서 결정을 하..

Books/Economics 2021.12.15

<버블: 부의 대전환>, 윌리엄 퀸, 존 D. 터너

리뷰를 쓰는 이유 중의 가장 큰 목적은 내가 읽은 책에 대해 나의 느낌을 남기는 것이다. 누가 와서 보지 않으리라는 생각은 덤이고, 가끔 누군가 다녀가면서 의견을 남겨주면 그 또한 감사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독서한 책들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된다. 재미있게 읽은 책들과 그렇게 읽지 못한 책들로 말이다. 리뷰를 쓰는 일은 어느 쪽의 독서가 더 쉬울까. 물론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재미있게 읽었다는 것은 그만큼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했다는 것이고, 그런 생각과 감정들에 대해서 쓸 말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물론 잘 쓰고 못 쓰고의 문제는 다른 영역이다. 이 책은 리뷰를 쓰러 들어오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별점을 봤는데, 다들 좋게 주었다. 누군가가 너무나도 재밌게 읽었던 책을 나 혼자 별점 테러를 하듯 ..

Books/Economics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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