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그림체가 있다. 좋아하는 색깔톤도 있다. 그런 요소들이 들어간 책들은 위로와 응원을 주는 글들이 많았다. 이 책도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죽음과 슬픔, 힘듦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한다. 파스텔적인 색깔톤과 비교적 귀여움 그림체에 비해 내용은 가볍지 않다. 무겁고 우울한 느낌이 전해진다. 그런데 일부러 대놓고 하는 위로와 위안과 응원 등은 때때로 부담이 되거나 공감력이 떨어질 때가 많다. 겉으로만 봐서는 알수 없는 진심에 대한 의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대부분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예전에 가끔 쓰던 일기장이나 아무도 오지 않던(아니면 비밀글로 써 두었던) 싸이월드 같은 곳에서 발견되는 글들을 보면, 나에게도 지독한 슬픔같은 것들이 가끔씩(1년에 한 두번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