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좋아한다. 술을 잘 마시는 것도 아니고, 많이 마시는 것은 더더욱 못하지만, 술을 좋아한다. 요즘 꽤나 하루키의 책을 자주 읽는 것 같다. 원래는 하루키의 책은 소설 외에는 잘 읽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 책은 뭐, 술을 좋아하는 내가 지나칠 수 없는 책이기는 했다. 게다가 이런 제목이라니... 제목에 특히나 민감한 내가 어떻게 넘어갈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분들이 많은데, 이런 류의 책을 써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연수, 김영하 작가님들의 여행기를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그런것 같다. 다만, 김영하 작가님은 술을 안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힘들 것 같은데, 김연수 작가님은 간간히 술에 대한 이야기들을 본 것 같아서 은근 기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