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힘들다. 아이들이 예쁜 것과는 별개로 육아는 힘들다. 이 책의 첫 부분에 나오는 것처럼, 예쁜 아이들과는 별개로, 아이들이 없던 시절로 돌아가 출산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라는 질문에 나도 선뜻 무조건 출산을 선택할 수 있을까. 하물며 난 아빠다. 입덧을 알지 못하고, 배가 무거운 느낌, 출산의 고통도 알지 못한다. 선택할 권리조차 내게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런대도 육아는 힘들다. 아내는 그렇다면 얼마나 더 힘든 것일까. 첫째도 그렇고 둘째도 그렇고 아내는 입덧이 심했다. 잘 먹지도 못했지만, 먹은 것도 토하기 일쑤였다. 곁에서 보는 나도 힘들었다. 잠투정도 심했다. 6개월정도까지는 거의 안아서 재웠고, 새벽에 깨면 다시 안아서 재웠다. 둘째는 새벽에 안아서 재우다 소파에서 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