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로 시작해야 할까. 남자와 여자, 성별의 구별없이, 나이 차이와 무관하게 모든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책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처럼, 남자들에게는 불편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남자들은 모른다. 자신들의 행동들이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될 수도 있음을 말이다. 나도 몰랐고, 당신도 몰랐을 수도 있다. 계속 모른채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마음에 들지 않는 악어복을 벗고 숨통이 트이게 살아갈 것인가. 책은 묻고 있다. 우선 놀랐다. 자유와 평등, 박애가 국기에 담겨 있는 나라, 프랑스. 많은 사람들이 이 세가지를 떠올리면 품게 되는 이상적인 나라인 프랑스에서도 일상적인 성폭력은 존재하고 있었다.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벌어지는 현상이 아니었다. 그래서 놀랐다. 어쩌면 이리도 비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