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너무 컸나 보다. 처음 시작이었던 '김 부장' 편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바로 이어진 '정 대리, 권 사원' 편이 전편보다 흥미가 떨어지긴 했었다. 떨어진 흥미가 되려 '송 과장' 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해야 하나. 1편과 2편이 동시에 출판되었다가 3편이 시차(그리 긴 시차는 아니었다)를 두고 출판이 된 것도 이러한 기대를 높이는데 크게 한 몫 했다. 하지만, 재미와 유용성 측면에서만 보자면,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기대보다는 그다지 재미있지도 유용하지도 않았다. 우선 읽는 속도에 대한 이야기부터 하자면, 1편과 2편처럼 빠르게 읽어 나갈 수 있다. 전 편 모두 300 페이지가 넘는 두께를 갖고 있지만, 문장 단위로 줄 바꿈이 되어 있고, 문단 단위로 공백도 있다. 일반 책처럼 구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