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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 4

<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 마틴 푸크너

역사를 좋아한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별 흥미가 없었는데 말이다. 아마도 연대를 외워야 하는 시험의 부담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세계사도 마찬가지였다. 옛날 이야기 듣듯이 재미있게 수업 듣고 책을 읽었을 것 같은데, 영 그러질 못했다. 그래서일까, 독서를 좋아하게 되면서 역사 관련 책들을 보게 되는 이유말이다.   이 책은 특별히 소개받은 책도, 저자를 잘 아는 것도 아니다. 그저 유명(?)하다고 해야 할까. 모르겠다. 한동안 자주 이 책이 여러 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culture'와 '문화'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도 좋았다. 뭔가 이야기를 풀어 가는 형식이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과는 다를 것 같았다. 기대가 된다.   책이 얇은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두꺼운 것도 아니다. 그럼에..

Books/History 2024.08.27

<코딩 자율학습 나도코딩의 파이썬 입문>, 나도코딩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업무를 포함한다. 대단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업무 중 하나이다. 데이터는 날로 방대해지고 있으며, 분석 방법 또한 다양하게 발달하고 있다. 같은 데이터를 방법을 달리해서 분석하면 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경우라면 정답을 향해 이렇게 저렇게 방법을 다르게 해 보겠지만, 뚜렷하게 정답이 정해진 결과가 없다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어려운 일이다.   학교에서 공부할 때는 학교에서 구입한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회에 나오면 그 프로그램의 가격이 어마무시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렵게 사용법을 익힌 프로그램들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며, 내가 파이썬을 배우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

Books/Programs 2024.08.26

<여름의 빛>, 장자크 상페

무더운 여름이다. 해마다 여름이면 어떻게 이렇게 더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오늘이 아마도 가장 시원한 여름일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 무섭다. 아이들이 앞으로 지낼 여름을 생각하면 더 무서워진다.   원래도 상페의 그림을 좋아한다. 많은 책들과 그림들을 봐 온 것 같은데, 여전히 그림이 간결하고, 따뜻하다. 이 책의 원제는 'vacances'이다. 바캉스와 관련된 그림들을 모은 것이라고 한다. 원래도 파스텔톤의 따뜻한 그림체라서 따뜻함이 기본이지만, 시원함도 느껴진다. 보고 있으면 시원해지고 바다가 생각난다.   6월말에 강원도 바다에 다녀왔다.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서해 바다만 가다 동해 바다를 봤는데, 느낌이 너무 달랐다. 서해 바다는 하늘빛의 연한 바다라면, 동해 바다는 파란색..

Books/Art 2024.08.06

<홍춘욱의 최소한의 경제 토픽>, 홍춘욱

경제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뜻모를 자신감이 뿜뿜하던 석사시절이 있었다. 석사시절을 지나오면서 계량경제학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였다. 논문을 써야 하는 입장에서 경제 모형을 설계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였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 경제 관련된 분야에서 일을 하고, 박사 과정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석사시절에 내가 아는 것은 아주 미미할 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요하게 생각되던 부분들의 중요도도 크게 떨어졌다. 경제 현상을 분석하는 데는 분석 능력보다는 해석(설명) 능력이 더 중요함도 깨닫고 있는 중이다.   그런면에서 경제사는 학부나 이후의 경제학 과정에서 크게 중요하게 다뤄지는 분야는 아니다. 처..

Books/Economics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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