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을 준비하던 때가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당연히 대학을 가야 하는 것인줄 알았다. 그래서 간 대학에 만족감은 없었다. 1년을 다니고 학교를 그만두었다. 이런 저런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그냥 다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수능을 또 봤다. 그래서 상경학부에 진학했다. 그 학부 전공 중에 회계학과가 있어서였다. 2년을 그냥 저냥 보내고 나니, 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먹고는 살아야 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회계사가 돈을 잘 번다는 주위의 말을 듣고서 였다. 그런데 1학년때 들은 경제학원론 수업이 모든 걸 바꿨다. 너무 너무 재미있는 학문이었다. 사회 현상에 대한 분석들과 그것을 이론화 한 내용들이 나를 사로잡았다. 멋있었다. 대학을 졸업할때 난 회계학 전공이 아닌 경제학 전공이었다. 회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