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플로리스트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플로리스트의 길을 걸을때, 나는 경제적인 측면을 먼저 고려했었다. 요즘도 꽃을 사는 사람들이 있을까. 선물의 용도로서도 꽃은 예전과 비교해서 크게 환영받는 선물은 아닌것 같았다. 나의 내색하지 않던 걱정에도, 누나는 하고 싶은 하며 즐거워했다. 누나가 플로리스트가 되어 꽃집 운영을 시작하면서, 나의 걱정은 나의 무지였음을 깨달았다. 꽃 시장, 즉 화훼산업은 내 생각보다 컸고, 예전보다 더 성장성이 있어보였기 때문이다. 누나 덕에 집에 식물들이 많아졌다. 꽃이나 화분 등이 늘었고, 집은 늘 향기로웠다. 그걸 빼면 여전히 나는 식물이나 꽃에 대해 무지했다. 아이들이 생기면서 주변의 꽃을 보기 시작했다. 주위의 사소한 것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아들은 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