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고 있는 이야기들 중에 출처까지 모두 알고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솝 우화가 그럴 것이다. 이 이야기도 이솝 우화였었어? 하는 이야기들이 등장할 때면 반갑기도 했으니 말이다. 너무도 유명한 '이솝 이야기'가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중에 한 권 이었다니...... 그 사실부터가 어쩌면 놀라운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교훈적인 이야기들에 끌렸었다. 도대체 이 이야기에서 왜 이런 교훈을 알아차려야 하는 걸까, 싶은 난해한 이야기도 있었고, 도통 무슨 이야기인지 모를 이야기들도 있었다. 하지만 책의 앞부분에서 전해지는, 짧은 이야기 속 교훈들은 책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나쁘게 등장하는 동물들로 구분을 나누어 놓은 듯한 구성은, 자칫 동물에 대한 선입견을 만드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