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생기면 책을 많이 읽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TV나 영화에서 보듯이 자기 전에 누워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모습 속의 아빠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 속의 아빠는 피곤에 지쳐 책을 읽어달라는 아이를 무서워할 때가 많았다. 그것만 빼면, 뭐, 전혀 다른 모습이 아닌, 비슷한 잠자리의 풍경이 펼쳐지곤 한다. 첫째 아이는 태교로 책을 읽어 주곤 했다. 둘째는 피곤하기도 했고, 첫째를 재우기 위해선 아이에게 태교로 책을 읽어줄 짬이 없었다. 뭐, 이것도 물론 핑계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첫째 아이가 둘째 아이보다 책을 좋아한다. 기분 탓일게다. 다른 집들을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집에 책이 없는 편은 아니다. 아이들 책도 많이 산 것 같다. 첫째 아이는 정말 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