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보다는 처가가 더 가깝다. 출산 이후 처가집에서 1년 넘게 지냈다. 지금도 장인어른과 장모님께 많은 감사를 드린다.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주말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처가집에 가는 편이다. 아이와 둘만 처가집에 있을 때는 서재에 자주 가는 편이다. 아이가 책꽂이에서 책을 빼는 걸 좋아한다. 아이와 같이 앉아서 책을 조금씩 보다 보면, 아이는 금방 실증을 내며 이내 다시 꽂아 놓은 책들을 빼는 일에만 더 흥미를 보이곤 한다. 그래도 책을 빼는 아이 곁에서 책을 다시 꽂다보면 시간이 잘 가곤 한다. 그러다 문득 책꽂이의 책들이 어떤 책들인지 보게 되었다. 처형의 전공과 관련된 책들이 많았다. 그쪽은 참 다양한 책들이 있다. 아내와 나는 전공이 같다. 아내의 책들은 이미 집으로 옮겼더랬다. 처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