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전에 나온 책이다. 내가 읽은 버전이 개정증보판이며, 출판 연도는 2013년 봄이다. 구입은 작년 겨울에 했으니, 책이 출판된 시간과 내가 독서한 시간 사이는 꽤 벌어져 있다. 읽으면서 느꼈던 내용과 달리 변한 서울의 모습은 그 시간 간격을 나타낸다. 그러고보니 내가 서울을 떠나 온지도 벌써 4년차가 되었다. 서울은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에서 또 얼마큼 변해 있을 것인가. 그림이란 참 멋있다. 사진과는 아주 다른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저자는 스케치라고 표현하는, 그림들을 좋아한다. 이런 스타일의 그림을 좋아한다. 쉽게 그린듯 보이지만, 절대로 쉽게 그릴 수 없는 그림들이다. 그림 그리는 재주가 없어서, 작은 노력들을 해 보지만 내가 그리는 그림들은 1차원적인 도형에 가까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