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도시에 대한 이야기가 좋다. 내가 태어난 곳은 행정구역상 제일 끝인 '리'이다. 소위 깡시골인 셈이다. 물론 3살때 나왔으니, 그곳에서의 태어나 3살까지의 기억이 남아 있진 않다. 대전이라는 도시에서 7년정도 산 것을 빼고는 계속 서울에서 살아 왔다. 대학에 진학하기 전까지 매년 방학이면 시골에 내려가 할머니를 뵈었다. 그냥 뵙는 정도가 아니라, 거의 방학 내내 할머니댁에서 살았으니 시골에서의 삶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 시기에, 시골에서 논에 약 치고, 밭 일을 따라 다녔다. 그래서인지 난 도시 생활이 좋았다. 높은 빌딩들과 많은 차들 속에서 답답함을 느끼기 보다는 경이로움과 활기를 느꼈다. 지금 지내는 곳은 세종특별자치시다. 근무처를 따라 이동했다. 처음 내려왔을 5년전과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