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좋아한다.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시가 잘 읽히지 않는 것은 이야기, 즉 서사가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머리 속에 무언가 그려지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문학'이 곧 '소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민음사에서 나오는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는 대부분 소설이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부터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꼭 이 시리즈를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소설을 좋아함에도, 이 시리즈, 생각보다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이제 7번이다. 영어에 대한 울렁증이 심하다. 대학에서는 영어를 좀 공부해 보고 싶어서 영어영문학을 복수 전공했다. 목적과는 달리, 영어영문학은 영문학 비중이 강하다. 그래도 문학을 좋아해서였는지, 나름 영문과 수업은 재미있었다.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