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Self-development

<사경인의 친절한 투자 과외>, 사경인, 이지영

green_rain 2023. 7. 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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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오지 오래지 않아 책을 구입을 한 것 같은데, 그렇게 오래도록 책이 책상 위에 방치되어 있었는줄 몰랐다. 내용 중간 중간 이 책의 자료들이 최근 것은 아니구나(그래봐야 2021년이다), 했다. 다 읽고 나서야 2021년에 나온 책이란 걸 인지했다. 그랬구나, 사 두기만 하고 이제서야 본 것이었구나.

 

  사경인 회계사야 투자를 시작하고 관련 책들을 읽다보면 만나게 되는 스타 강사이다. 역시 사두기만 하고 아직은 읽지 못한 재무제표 관련 책도 있고,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회계사님의 다른 책도 읽은 기억이 있다. 이 책에서 본인이 밝혔듯, 초보자가 읽기에 쉬운 내용의 책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된다. 투자 관련 서적들을 보다가 퀀트투자에 관심을 갖고 여러가지 책을 구입하며 읽는 와중에 이 책이 나와서 사 두었던 것 같다. 최근에 강환국님의 새 책이 나왔는데, 어머니께 주식 투자를 알려주는 내용의 책이다. 그 책을 읽다가 이 책이 추천도서로 있어서 같이 읽기 시작했다.

 

  이 책도 결은 비슷하다. 저자분의 아내분에게 주식 투자를 알려주는 내용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책이 지금까지 읽었던 투자 관련 서적 중에서 제일 괜찮았다고 생각된다(지금까지 몇 권이나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내용이 쉽다는 것이다. 주식 투자에 1도 모르는 아내에게 설명하듯 이야기 하는 내용은, 나에게도 쉽게 다가왔다. 그렇다는 것은 나 역시 여전히 초보라는 이야기일 테고 말이다.

 

  두번째는 기본에 충실하다는 점이다. 어떻게 투자를 하는지에 앞서 왜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어떤 것을 선택할지에 앞서 내가 그것을 선택하게 되는 배경을 중요하게 언급한다. 지금까지 이렇게 설명하는 책을 만나지 못했던 것 같다. 그 점이 좋았다. 수익이 난 계좌를 오픈하고 종목을 소개하는 것이 더 관심을 끌기는 하겠지만, 이미 지나간 후의 일이다. 지금 그 종목에서 수익이 발생할 수 있을지는 모르는 것이다. 당장의 수익에 운이 따라줄지는 모르지만, 그 운에만 기대는 것이 아니라 그 운이 높은 확률로 이어지게 만드는 법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비록 수익률이 조금 낮을 지라도(이 책에서 말하는 수익률도 결코 낮지 않다), 그 수익률보다 더 중요한 개념인 MDD를 중심으로 원론적이면서도 방법론적인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나머지 반에 해당하는 내용들도 책으로 나오길 기대한다. 간절히 말이다. 투자에서 중요한 기본적인 이야기는, 저자의 말대로 이 책에 다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의 MDD를 고려해서 핵심자산을 구성해 보는 일도 만만치 않은 일일 것 같다. 그 자산배분이 제대로 작동은 되는지, 계절을 견뎌가며 리밸런싱을 해보는 데도 시간은 걸릴 것이다. 그래도 나머지 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지금까지는 막연한 투자였다고 생각한다. 안개 속에서 무언가를 기대하며 나아가고 있는 듯했다고나 할까. 앞에 뚜렷하지 않아, 가끔은 앞으로 가고 있다는 착각 속에 옆이나 뒤로 간 적도 있었다. 모두가 주변자산으로만 투자가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조금 더 믿음을 가지고 뚜렷함 속에서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제목처럼 친절하고 실력있는 강사에게 투자 과외를 받은 느낌이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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