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 보면서 기타를 쳤다고, 바로 연주가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할거란 생각은 없었다. 기타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해 보는 것이 평생의 소원같은 것이었다. 친구에게서 기타를 받아 왔다. 그게 몇 년 전인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적어도 7~8년은 되지 않았을까. 그러면서 소위 말하는 교본같은 책들을 샀던 기억이 난다. 기타관련 책이 3권이나 있다. 모두 끝까지 본 기억은 없다. 처음 며칠을 연습하다가 덮곤 했다. 손 끝이 무척이나 아팠고, 실력은 늘지 않았다. 회사 다니며 밤에 연습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 아파트에서 밤에 기타를 친다는 것은 공공의 적이 되기 쉽상이다. 심지어 가족들에게 조차도 말이다. 연주가 아닌 연습의 기타는 음악이라기 보다는 소음이었을 테니까 말이다. 함춘호님을 모르지는 않았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