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은희경 선생님의 소설을 언제 처음 읽었을까. 아마도 20대 초반이었을 것 같다. 이 처음 읽은 작품이었는데, 장군이로 기억되는 아이와 화장실 에피소드 부분 등 중간중간 키득거리는 재미가 있었던 소설이었다. 물론 공감이 가는 글귀도 많이 있었다.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글이, 장례식장 부분이다. 자식의 부모의 죽음에 슬퍼하면, 주위에서 공감하며 안타까워하면서도, 그 슬픔이 지속되면 그 자식의 현실을 살펴보게 되는 장면이었는데, 왜 그때 그렇게 공감이 되면서 아직까지도 내 기억 속에 자리하는지는 모르겠다. 그 뒤로 많은 작품들을 읽었다. 거의 모든 작품들을 찾아 읽고, 새로 나오는 소설들도 구입해 두었다가 꼭 챙겨 읽고는 했었다. 를 제외하고는 모두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도 예약도서로 구매를 해 두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