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감정을 객관화하는 것이 가능한가. 이 책의 제목에 끌리면서도 갖게된 의문점이었다. 알랭 드 보통의 나 등을 보면 '사랑' 혹은 '연애', '관계' 등에 대한 철학적 담론들로 이야기가 서술되기는 한다. 철학과 과학이 논리와 분석적인 측면에서 비슷한 면이 없는 것은 아니나, 철학과 과학은 엄연히 다르다. 이 책이 궁금하면서도 그저 그런 책은 아닐까, 걱정도 앞섰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표지 뒤의 문구처럼, '그저 그런 또 하나의 연애 상담서는 아니'었다. 이 책은 3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섹션은 자기 연애에 대한 문제 점검과 해결책, 본격적인 실천, 사랑 이후의 이야기를 각각 담고 있다. 첫 섹션은 '내 연애는 왜 자꾸 실패할까' 이다. 먼저 자기의 연애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