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김연수 작가님의 소설을 읽게 되었다. 작가님의 소설들은 언제나 제목에 끌린다. 뭔가 멋지다는 생각이다. 멋진 제목만큼이나 늘 소설은 재미있었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한 분이다. 이 소설집 역시 멋지고 재미나다. 첫 소설과 마지막 소설을 읽고 나면, 어렴풋하게 나마 제목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자전적인 소설일까. 소설가인 주인공이 아내와 만나게 된 일과 장모님의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소설. 책을 구입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인 멋진 제목만큼이나 재밌는 소설이다. 약간 염세적이지만 끝은 희망을 품고 있기도 하다. 그 희망은 평범하며, 과거가 아닌 미래를 기억할 때 가능해진다. 실제로 존재하는 소설이라면, 도 찾아 읽어 보고 싶다. 강연 요청으로 추자도에 들어간 주인공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