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요즘이다. 금리가 낮은 시대에,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는 꺽일줄 모르고, 주식과 코인으로 돈을 얼마 벌었다는 이야기들을 심심치 않게 듣다 보면, 나만 '벼락거지'가 되는 것은 아닌가 싶어 조급해진다. 돈이 생기면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지내다 보니, 월급을 받아도 그때 뿐이었다. 마치 통장에 돈이 남아 있기라도 하면 뭔가 내가 잘못한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2~30대를 보냈다. 비록 큰 자산가는 아니지만, 가족은 내겐 큰 우산같은 존재였다. 넘치지도 않았지만, 모자라지도 않게 지내 온 것 같다. 결혼은 하고 가정이 생기고 가장이 되었다. 전세에서 시작한 집은 내 소유의 집으로 변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자산이 생긴 것이다. 자산이 커질수록 자산에 대한 무지도 늘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