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에서 이벤트 형식으로 한정판 에디션을 출판할 때가 있다. 인터넷 서점에서 주관하는 것은 아니고, 출판사에서 하는 행사겠지만, 작년에는 몇 번 참여했다. 이 책도 그 책들 중 하나였다. 저자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어렸을 때 읽었던 의 작가가 쓴 시를 모은 책이라는 광고만 눈에 들어왔다. 를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은 없지만, 그래도 어렸을적 읽은 책들 중 기억나는 몇되지 않는 책 중의 하나라는 이유가 이 책의 구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듯 하다. 우선 그림이 좋았다. 아이들이 보기에는 가끔 이상한 그림들이 등장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림체였다. 그럼에도 이 책은 그림책이 아니므로, 내게는 글이 더 중요했다. 우선 선택을 할 때 조금은 더 신중해야 했다. '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