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하다. 단순히 책을 오래전에 사둔 책부터 읽어야겠다, 싶어 잡은 책이었다. 보고서나 전공 서적에 익숙해진 내 독서는, 그림이나 사진 없이 글자로 빽빽한 책이 이제는 좀 낯설게 느껴지지 시작했다. 자간은 또 왜이리 촘촘한 거야, 라는 불평이 막 시작될 즈음 다른 생각들은 이내 사라지기 시작했다. 뭐야, 이 책! 맞아, 난 소설을 좋아했었지!!! '파과'? 무슨 뜻이지? 왠지 불교 용어 같은데, 어떻게 구입을 하게 된 배경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사 두어 책장 한 켠에 있던 책이었다. 소장하고 있는 책목록을 보다가 상위에 랭크된 책 중 하나여서 고른 책이다. 다른 종교에 대한 특별한 배척은 하지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다. 읽기 전에 뜻부터 찾아 봤다. 내가 생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