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4권이었다. 앞서 책들은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내 어머니의 이야기도 아니고, 내 어머니 세대와는 또다른 좀 이른 세대의 이야기이지만, 비슷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내 어머니의 감성과 내 어머니에 대한 나의 감성이 비슷하게 느껴졌었다. 1권이 어머니의 어머니 이야기여서 재밌었다면, 2~3권의 어머니 이야기여서 재미있었다. 4권은 첫 화부터 감성이 어긋났다. 무지한 나는 함축적이고 은유적인 것들을 잘 못 알아 먹을 때가 있다. 내가 알지 못하는 타인에 대한 감성을 압축하고 함축해 놓으면, 나는 그걸 알아보지 못하고 간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내를 비롯해 주위 사람들에게 곧잘 듣는 이야기이다.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고...... 첫 화부터 '어, 이거 뭐지?' 했다. 내가 보아오던 1~3권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