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없이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아리를 키우는 입장에서, 나에게 우리 아이들은 아직 어린이라기 보다는 영아나 유아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어린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의 아이들이 대상이었다고나 할까. 아이들이 계속 아기들로 남아 있길 바라는 마음이 컸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린이에 대한 대상의 정의가 어찌되었든, 마음속으로 아직은 우리 아이들을 어린이로 받아들일 준비가 덜 되었었던 것 같다. 미리 준비해도 나쁠 것 없잖아, 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 재밌다. 독서 교실 선생님으로 일하시는 저자분의 경험으로 서술되는 에피소드들이 재밌고 미소짓게 하기도 하지만, 정말 많은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 주기도 했었다. 정말 요즘 아이들의 생각이 저렇게까지 어른스러웠나 싶다가도, 맞아, 어른들은 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