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이라는 프로그램을 공부하고 있다.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다. 석사과정 중에 가장 힘든 일은 졸업 논문을 작성하는 일이었다. 논문에서 가장 힘든 일은 주제를 정하는 것이다. 팬시한 주제라고 생각해서 검색을 해보면, 이미 누군가가 논문으로 작성해 둔 경우가 많았다. 아니 거의 대부분이다. 내 생각은 전혀 새롭지 않은 생각들이라는 생각에 좌절하기 일쑤였다. 'connecting the dots'라는 말이 있다. 나는 스티브 잡스의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도 어디선가 인용한 것일 지도 모르겠다. 여튼.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사회일지도 모른다. 이미 나와 있는 것들을 연결하여 조금 다른 것을 만드는 것일 뿐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면 논문 주제 정하는 것도, 쓰는 일도 마음이 가벼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