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읽은 SF 소설이다(소설을 최근에 잘 읽지 않았기에 정말로 처음인 건지는 정확하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는 뭐가 뭔지 머리에 이야기들이 잘 그려지지 않았다. 사고(思考)의 한계라고나 할까. 영상으로 옮겨지는 소설들이 있다. 소설을 먼저 본 경우에는 소설을 읽으며 그렸던 이미지가 영화 속의 영상을 뛰어 넘을 때가 있었다. 반대의 경우에는 소설들의 이미지가 이미 본 영화의 이미지를 넘어서지 못할 때가 많았다. 이미 본 이미지가 머리에 각인된 느낌이랄까. 어떤 한 이미지로 한정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SF라는 장르에 대한 이미지와 고정된 개념 같은 것들이 머리 속에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에 뭐가 뭔지 모르고 헤맬 때는 말이다. 하지만 장르는 이야기를 넘어서지 못했다.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