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 나온 글로 시작하려 한다. 224쪽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오래 좋아했던 작가의 책을 읽으며, 이제 그만 작별할 때가 온 것 같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다. 그럼에도 그중 어떤 작가는 신간이 나오면 여전히 다시 찾게 된다. 그 책에서 내가 좋아하는 점이 유지되면, 비록 나와 맞지 않는 점이 발견되더라도 다음 책을 또 사리라 마음먹는다. 그 작가가 주는 것을 다른 작가에게서는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그런 작가가 몇 명 있다. 그 작가의 작품을 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두말없이 그 작가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예전에는 두말없이 좋아하는 작가라고 말하고 다니던 작가분들을, 나 혼자 이제 그만 작별할 때가 온 것 같다고 생각하는 순간들이 있다. 그렇게 조금은 멀어진 작가분들도 계시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