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을 먼저 봤을까? 일까, 일까.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어느 책이었던 간에, 이 작가를 그냥 무작정 좋아하게 되었다. 외국 작가들 중에 좋아하는 작가도 많지 않고, 작품들을 많이 읽는 편도 아니고, 외국 언어의 이름이라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이름도 어려운 파트리크 쥐스킨트와 알랭 드 보통은 정확하게 기억하는 좋아하는 작가이다. 쥐스킨트의 소설들을 모두 읽어 보고 싶은데, 절판이 된 책들도 있었다. 워낙에 유명한 나 는 구하기 어렵지 않으나, 나 같은 책들은 구할 기회를 놓치곤 했었다. 그러던 차에 리뉴얼 시리즈가 나왔다. 반가운 소식이었다. 이 참에 읽어보지 못했거나, 구할 수 없었던 책들을 구입하기로 했다. 가 그 첫번째다. 쥐스킨트의 저작 목록을 대충은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다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