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에 대한 이야기만큼 흥미를 끄는 이야기도 많지 않지만, 성(性)에 대한 이야기만큼 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성(性)에 대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비교적 안전하게'라고 설명한 것은, 역사와 미술로 이야기를 끌고 가기 때문이다.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유명하면서 예술가, 정치가, 장군 등등의 위인(?)이면 더 좋다)의 이야기라면 서술하기가 편하다. 그 유명한 사람도 과거에 이랬다, 라고 하면 꽤 안전하다. 또한 야한 동영상이나 사진과 달리, 미술 작품 속에 등장하는 누드나 성(性)과 관련된 그림들은 예술로 받아들인다. 이 책이 '비교적 안전하게' 서술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