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황이 급변하면서 벼락거지라는 말이 생겨나는 요즘이다. 일이 재밌어서 하는 사람들이 아니고서야,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경제적 독립을 꿈꾼다.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소득을 저축만 해서는 경제적 독립을 이루기가 어려운 요즘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코로나로 펜데믹 상황이 오면서 주식시장에 동학개미로 불리는 신규 투자층이 진입하였고, 이어서 부동산으로, 지금은 코인쪽으로 투자층들이 형성되는 듯 하다. 최근에는 '아파트' 대신 '아트' 투자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예술 작품들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인것 같다.
이와 관련한 기사들을 몇몇 접하면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출판사의 서평 이벤트가 있었고, 현 상황에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이벤트에 신청했다. 물론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았다. 미술작품과 경제 관념을 엮어 놓았으니까 더 재미있을것 같았다. 운 좋게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별점에서 볼 수 있듯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내용이었다.
우선 내용의 재미는 차치하더라도 경제학의 중요한 개념인 '선택과 집중'이 부족해 보인다. 내용이 좀 산만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알려주고 싶거나 이야기 해주고 싶은 것이 많아 보이긴 한다. 그래서 이것도 설명하고 저것도 이야기하고 하다 보니 내용이 주제를 벗어나는 느낌이다. 미술의 범주를 넓게 잡는다 해도 코코 샤넬과 베토벤의 이야기는 주제에서 좀 벗어난 느낌이다. 경제 용어에 대한 설명을 예시로 하기 위해서라면, 주제와 이어지게 미술과 연관지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미술작품들에 대한 설명이 챕터마다 분량이 다른데, 미술작품들의 설명이 많았던 부분들이 개인적으로 더 좋았다.
큰 단락별로 경제학의 중요 개념들이 등장하는데, 그 개념들을 미술과 연결하여 설명하려는 시도가 이 책의 전체 주제일 듯하다. 설명되는 주요 경제 용어들이 주로 가격 결정과 관련된 요소들이어서 그런지 설명들도 미술작품들의 가격으로 많은 부분 귀결되는 느낌도 아쉬웠다. 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희소성에 의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선택과 기회비용,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집중이다. 이 책도 명확해 보였던 선택에 집중이 되었더라면 내용이 더 크게 와닿고 만족감을 주었을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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