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에 관심을 가지면서 많은 책들을 읽어 나가고 있다. 만나게 되는 책들 모두가 좋았던 것은 아니다. 아니,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게 되면 기분이 좋다. 배우는 게 많다. 맞다. 저자의 말처럼 휘발성이 강한 지식들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확인하는 시간이 아니었다. 새롭게 배우는 시간이었고, 그런 가르침을 주는 책이었다.
투자의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 아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난 이렇게 해서 돈 벌었다가 아니라, 전반적인 경제, 금융 상황에 대한 시각을 제시해서 좋았다. 단순히 투자 방법을 운용해서 투자를 이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경제 현상을 읽어 투자를 해 나가는 것이다. 기술은 무엇인가 행동할 때 필요한 것이다. 기술을 사용하기에 앞서 결정을 하고 선택을 해야 한다. 그 결정과 선택에 필요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담겨 있는 내용들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다. 친절을 넘어 너무 세세해서 지루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상세하다. 금리, 환율, 채권에 대해 앞서 말한 친절한 설명으로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경제 상황을 풀어낸다. 지금은 좀 상황이 많이 변하긴 했지만 오래 지속되어 온 저물가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원인들로 설명을 이어간다.
당연히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시나리오를 제시한 점이다. 성장과 물가의 높고 낮음으로 4사분면을 만들어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친절한 설명들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지금은 다양한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 책이 나오고 시간이 좀 지나면 재테크 관련 서적들은 좀 밀릴 수도 있다. 그래도 이 책은 괜찮다. 이런 시나리오 분석은 언제고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친절하게 이어진 설명들은 언제고 항상 알아두어야 할 금융과 경제 지식들이다.
그래서 이 책이 좋았다. 두고 두고 읽을 수 있는 책을 발견했다. 아니 두고 두고 휘발되지 않는 지식으로 만들기 위해 꾸준히 계속 읽어야 하는 책이다. 아.. 참고로 리커버보다는 원래 커버가 더 마음에 든다. 커버도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중의 하나였었는데, 리커버가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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