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서 문득 들었던 생각이 책을 다 읽을 때까지 계속 드는 때가 있다. 이 책이 그렇다. 블로그를 읽고 있는 듯한 기분. 블로그의 글들을 모아 책으로 엮은 듯한 느낌. 그것은 좋고 싫다, 나쁘다, 그런 종류의 느낌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모니터같은 화면으로 글을 잘 읽지 못한다. 휴대폰이나 패드로 기사나 문서 파일도 글이 긴 경우에는 잘 읽지 못한다. 인쇄를 해서 보거나 책을 통해 읽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형식에서 받은 느낌이야 어찌되었든 이 책은 책이다. 안 읽힐 이유는 없다. 더군다나 해설이 친절하다. 예로 든 설명들이 개념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경제전문기자인 저자의 실력이 글에 드러난다. 더군다나 글도 깔끔하다. 일을 하다 보면 아주 가끔 경제 관련 기사를 쓰는 기자들의 전화를 받을 때가 있다. 어떻게 저런 기초적인 질문들을 할 수 있을까, 싶은 정도의 질문들을 받는 경우가 있다. 기자들도 자신들의 전문 영역에서 글을 쓰는 사람들인데, 자신의 영역에서 기초가 없다고 느낄 때가 있었다. 지금까지 10년정도 일하면서 2번 정도니까, 그 질문을 했던 분들은 정말 신입이 아니었을까 싶다.
여튼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들어와 있는 금리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실생활, 즉 투자와 관련된 분야로까지 확장하면서 설명은 이어진다. 앞서 말했듯이 적절한 예는 이해의 폭을 넓게 해준다. 제로 금리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이다. 저축으로만 수익을 보기에는 현금 제약이 많은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럼 저축 이외에 투자처를 살펴보아야 하는데, 모든 투자에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이 금리이다. 그 금리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을 만난 것 같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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