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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일 2시간 3개월이면 영어 공부가 자리 잡힘을 설명하고 있다. 모든 영어 공부법 관련책들이 그렇듯이 자기 경험적으로 서술되고 있다. 내가 이렇게 해서 지금은 이렇게까지 되었다. 그러니 다들 해보세요, 이런식이다. 공부법 자체만 알고 싶다면,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검색해보면 된다. 책 소개에 나와 있는 공부법이 이 책에 소개된 공부법을 가장 잘 요약해 두고 있는 것이다. 마케팅 측면에서 손해가 아닐까 싶지만, 저자의 공부법에 대한 자신감일 수도 있다. '이렇게 돈 안 내도 모든 걸 알려준다. 안되는 건 너의 실천력이 부족해서이다. 반성해라'. 반성하고 있다.
윤재성님의 방식은 악센트를 중요하게 여긴다. 들리지 않는 것은 그런 호흡법과 발성법에서 오는 차이라고 한다. 문장의 각 단어에 강세를 넣어 따라하다 보면, 어느 순간 들린다는 것이다. 들리면 말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고 말이다. 장동완님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방법을 제시했다. 영화 한편을 반복해서 시청하며 대사를 따라 하는 것이다. 상황에 맞는 영어를 배울 수 있고, 배우들을 따라서 연기하듯이 따라하면 자연스럽게 억양같은 것이 익혀지는 것이다. 대충 영화 한편에 3개월정도 걸리는 듯 하다. 김민식님은 영어회화책 한권을 통째로 외워버리라는 것이다. 상황에 맞는 대사들을 외워두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져 나오는 것이다. 우리가 "How are you?"를 들으면, 무의식적으로 " Fine, thank you. And you?"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머리로 답변을 생각해서 말하는 시간을 줄여줄 것 같다.
이 책은 매일 20분량을 2시간씩 공부해 나가면, 120분 분량의 영화를 한달 안에 마스터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영화 3편을 3개월에 걸쳐 마스터하면, 어느 정도 의사소통에 무리가 없다고 한다. 장동완님의 방식과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 자세하게 어떻게 공부하는지를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책은 좋은 것 같다. 방법론에 대한 설명도 체계적이고 말이다. 저자의 지금 위치를 생각해 볼때, 따라해보고 싶은 강한 충동을 이끈다. 다만, 영어 공부에 관한 책이다. 자신의 이야기가 너무 많았던 것 같다. 저자의 이야기라면, 저자의 다른 책에서 읽어보면 될 것이다. 그런 부분들이 지루해 방법론만 궁금한 사람들은 앞서 말했던 것처럼, 책 소개만 봐도 될 것이다. 책을 구입했다면, 부록만 보면 된다. 저자의 삶이 지루했다거나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꿈을 찾아 가고, 그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들 속에서 영어가 어떤 의미인지를 소개하기 위해서는 필요했던 부분들일 것이다. 그렇지만, 영어 공부법에 관한 책 주제를 생각해 볼 때, 조금 반복되거나, 길어진 부분들도 존재한다.
저자는 영어를 늦게 접하고 배우기 시작했지만, 늦어서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정말 많이 노력했다. 그 노력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 실천하고 행동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실천과 행동에 동기가 되어준 꿈을 찾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나의 꿈은 무엇인가. 나는 영어를 왜 배우려고 하는가. 이 질문에 나는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그 대답이 나의 실천과 행동에 동기가 되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실천하고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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