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Language

<JHO 100시간 영어 학습법>, JHO

green_rain 2019. 6. 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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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내용을 떠나서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나랑은 잘 맞지 않은 책이다. 여러 영어 학습법 책을 읽었다. 읽은 책들이 많은 건지는 잘 모르겠고, 읽을 책들의 방법대로 모두 따라해 본 것도 아니다. 학습법 책의 내용은 다들 다르지만, 결론은 비슷하다. 소개하는 방법을 이용해서 원하는 저자들의 원하는 목표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어떤 영어 공부 방법을 선택할지는 독자의 몫이다. 내가 이 방법을 따라해 본 것은 아니기에, 이 방법이 저자의 말대로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저자의 강의가 인기가 있고, 수강생들의 후기도 있으니, 물론 후기를 남긴 수강생들에게는 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저자나 수강생들이 이 글을 보면 기분이 나쁠지도 모르겠다. 해보지도 않고, 안 맞느니 어쩌니 평가를 한다고 말이다. 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영어 공부 방법론이나 학습법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 아니다. 그 점을 미리 밝혀둔다.

 

  첫째, 책의 내용이 지루하게 반복한다. 소개되는 학습법 자체는 매우 심플하다. 마지막 7장만 읽어도 주장하는 학습법을 알기에는 충분하다. 책은 300페이지가 좀 안되는데, 계속 같은 이야기가 반복된다. 좋은 소리도 자꾸 들으면 지겨운 잔소리처럼 들리게 마련이다. 책장도 얇아 앞 뒷 장의 글자들이 살짝 비치는 수준이다. 독서할때 눈이 좀 피로하다.

 

  둘째, 소개하는 학습법의 효과에 단호하다. 그래서 학습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으면, 결과를 잘못을 학습자에게서 찾아야만 한다. 학습법은 완벽하니까 말이다. 영어를 공부(여기서는 원어민과 일상 수준으로 대화하는 데 문제가 없는 수준까지 도달하는 공부)하는 완벽한 학습법이라고 하자. 내가 생각하는 문제는 여기다. 당장 따라서 해보고 싶은데 방법이 없다. 정확한 발음을 먼저 알아야 하는데 정확한 발음은 어떻게 익혀야 하는 것인지, 1시간 분량의 교재를 선택해야 하는데 어떤 교재를 선택해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우리나라에 저자가 주장하는 학습법을 위한 교재는 거의 전무하다고 한다. 추후 발음, 듣기, 읽기, 문법 등과 관련된 교재들이 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전까지 이 학습법은 유보되어야 하는 것일까. 모르겠다. 섣불리 시작하면, 나중에 교정하는데도 시간이 상당하다고 하니 말이다. 당장 따라해서 영어에 미쳐버리고 싶은데, 그러러면 5초만에 마감되는 강의를 꼭 수강을 해야만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영어를 너무나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고, 하루 빨리 귀가 뚫리길 염원하는 1인이다. 직장인이다 보니 시간 내기도 쉽지 않아, 100시간에 귀가 뚫린다는 학습법은 기적을 손에 넣는 것과 같다. 저자가 주장하는 학습법에 많은 부분 공감을 가지며 읽었다. 우리나라의 잘못된 영어 교육법에도 동감한다. 하지만 좋은 학습법을 제공하면서 정작 시작은 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저자가 운영하는 블로그가 있는 것 같은데, 예시된 듣기 자료들은 이 책에서 설명된 내용과는 맞지 않는 듣기 지문들이었다. 추가로 발간 예정된 책들 중 듣기 부분이 나오면 한 번 더 읽어 볼 생각이다. 저자의 표현대로 나 역시 잘못된 영어 학습법에 길들여져 있는 것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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