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Essay

<어쩌다 가방끈이 길어졌습니다만>, 전선영

green_rain 2024. 6. 7. 11:50
728x90
반응형

 

  유튜브에는 많은 영상들이 올라온다. 알고리즘을 통해 소개되는 영상들을 보다보면, 이내 빠져들어 시간을 빼앗기기 마련이다. 스스로에게 유튜브 금지령을 내려야 할 판이다. 그럼에도 유튜브에서 소개되는 영상들에 빠져들게 되는 순간들은 반드시 또 오게 마련이다. 영어 공부 컨텐츠를 운영하는 유튜버들 중 구독하는 채널들이 몇 개가 있다. 그런 알고리즘 덕분인지, '돌돌콩'이라는 채널을 알게 되었다. 관심분야의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는 영상들을 주로 올리는데, 재밌게 읽은 책이나, 영어 학습법에 관한 영상들도 올라오곤 한다.

 

  영어 학습법 때문에 보다가, 다른 컨텐츠들이 더 좋아서 구독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 보았다. 이 책은 저자가 준비하던 플랜A 대신 플랜B의 길을 걸어 현재에 이르게 된 과정을 그린 책이다.

 

  사실 큰 기대없이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재밌다. 웃게 만드는 재미가 아닌, 글이 잘 읽히는 재미다. 세미나나 회의 같은 데서 보면, 발표가 귀에 쏙쏙 들어 오는 경우가 있다. 전문적인 용어들로 이루어진 화법이 뭔가 있어 보이긴 하지만, 귀에 잘 들어오진 않는다(대부분의 경우). 반면, 뭔가 구어체스러운 표현들로 이루어진 화법인데, 이해가 잘 된다. 그렇다고 싼티나는 설명도 아니다. 이 책이 그렇다. 친근하다고 해야 할까. 유튜브도 그랬던것 같다. 내가 구독한 이유가 컨텐츠가 좋기도 했지만, 그 안의 나레이션이 글과 비슷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 그려지는 저자의 경험들을 통해 자존감을 높일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실천이 따라야 한다. 저자는 의심하면서도 실천을 했다. 결과가 눈에 바로 보이지 않아도 노력했다. 그 실천과 노력들이 저자를 지금의 위치에 있게 했다. 그 실천과 노력이 힘든 것이다. 알면서도 하기 힘든 그 일을 지속할 때 변화가 나타나고, 삶이 변하는 것이다. 좋은 책이고, 좋은 채널이다.

728x90
반응형

'Books > 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무튼, 미드>, 손보미  (58) 2024.06.30
<나의 미국 인문 기행>, 서경식  (54) 2024.06.28
<어머니를 돌보다>, 린 틸먼  (54) 2024.04.22
<아무튼, 서재>, 김윤관  (72) 2024.03.14
<디아스포라 기행>, 서경식  (66) 2024.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