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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2019, 겨울호)>, 창비 - 6. 문학초점

green_rain 2020. 1. 12.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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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섯번째 미션이다. '문학초점 - 이 계절에 주목할 신간들'에 소개된 3편의 소설과 3편의 시집 중 가장 읽고 싶은 작품을 소개하거나, 내가 문학초점에 소개하고 싶은 책을 골라서 소개해 보는 과제다. 소개된 작품들은 정소현 소설집 <품위 있는 삶>, 최진영 중편소설 <이제야 언니에게>, 황현진 장편소설 <호재>, 성동혁 시집 <아네모네>, 박경희 시집 <그늘을 걷어내던 사람>, 이영주 시집 <어떤 사랑도 기록하지 말기를> 이다.

 

  하루에도 수십권씩 쏟아져 나오는 책들이다. 우리나라 독서율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높은 수준에 있지 못하다는 기사를 접했었다. 독서율에도 여러 종류가 많을 것 같은데, 그냥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독서를 잘 하지 않는다는 뜻일 것다. 그 사실이 많이 변했을 것 같진 않다. 서점이 대형화되면서 복합 쇼핑몰처럼 변화한지도 오래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독서율과는 상관없이 늘 서점에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독서율과 비례하게 서적물이 출판되는 것 같지도 않다. 말이 길었다. 책은 많고, 읽고 싶은 책들도 많다는 말이다. 나 역시 재밌어 보여서 사두고 읽지 못하고 있는 책들도 많다. 

 

  제목만 보고선 신간들을 소개하는 코너인줄 알았다. 매주 토요일 신문들을 보면, 신간들을 소개하는 면이 있다. 지면 상 짧게 소개되는 책들 중에서 내가 읽고 싶은 책들을 골라내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토요일자 신문을 우연히 보게 되는 날이면, 소개되는 신간들을 유심히 살펴보곤 한다. 그래서 이번 미션도 관심과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했다. 문학초점은 신간들을 소개하는 성격보다는 독서 토론회에 더 가까워 보인다. 세명의 패널이 위의 여섯 작품을 읽고 각자의 느낌을 공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 작품씩 각자의 느낌을 이야기하는데, 각자의 내용이 연결이 되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뭔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주고 받는 느낌이랄까. 각자 읽고서 각자가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들이 다를 테니, 이해는 갔다. 서로가 받은 느낌이 모두 같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런데 그런 상이한 느낌들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낮춘 것도 사실이다. 또 위의 주목할만한에서 주목은 누가 결정을 하는 것인지도 궁금해졌다.

 

  개인적으로 주목할만한 신간이니, 이 작품은 꼭 읽어보세요, 하는 형식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물론 추천이 모두에게 성공적인 것은 아닐것이다. 문학작품에 별점을 표시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는 이 책이 이런 점이 좋았습니다, 하는 토론 형식의 포맷이었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

 

  여섯 작품 중에서 이 책은 꼭 읽어보고 싶다, 하는 책이 딱히 생기진 않았다. 앞선 이유로 소개된 작품들에 대한 기대가 줄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 작품을 선택한다면, 정소현 소설집 <품위 있는 삶>을 선택할 것 같았다. 이유는 박연준님의 평 중에 '좋은 문장은 독자를 피로하게 하지 않아요' 라는 평이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너무 공감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품위 있는 삶>에 대한 세 분의 평을로 보면, 이 소설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아서 쉬이 선택을 하지는 않겠지만, 만약 언젠가 <품위 있는 삶>을 읽게 된다면, 박연준님의 저 문장이 계속 기억날 것 같다. 꼭 기억이 아니더라도, 몸으로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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