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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2019, 겨울호)>, 창비 - 4. 작가조명

green_rain 2019. 12. 2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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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러버 활동의 4주차 미션이다. 이번 미션은 '작가조명'에 대한 내용이다. '내가 직접 은희경 작가를 인터뷰한다면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은지 5가지를 적어보'거나, '은희경 작가의 작품 중 좋았던 것에 대한 자유로운 리뷰' 중 선택하여 수행하면 된다. 은희경 작가의 최근에 나온 새로운 장편소설 <빛의 과거> 때문에 아마도 작가조명에서 인터뷰가 진행된 것 같아 출판될 때 사 두었던 <빛의 과거>를 부랴부랴 먼저 읽었다. 작가조명 부분을 읽을 때 조금이라도 도움은 받은 것 같다.

 

  꼭 작가조명이 아니었더라도, <빛의 과거>는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소설을 많이 읽지 않는 요즘이지만, 2019년에 가장 재밌있게 읽었던 소설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빛의 과거>라고 대답할 것 같다. 소설을 떠나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 무엇이었냐고 물어도, 손에 꼽히는 책이 될 정도로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2019/12/19 - [Books/Novel] - <빛의 과거>, 은희경

 

  <빛의 과거>는 따로 리뷰를 적어 두었으니, 은희경 작가에게 질문하고 싶은 5가지를 고민해 보았다. 작가조명의 백수린 작가처럼 나도 은희경 작가의 팬이다. 가장 먼저 접한 소설도 <새의 선물>이었고 말이다. <새의 선물>을 읽었을 때의 느낌이란, 뭐랄까, 글쓰기가 신통치 않은 내게는 표현의 장벽처럼 묘사하기 힘든 감정이었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 중에서 별 5개를 준 책은 아마도 손에 꼽을 것 같은데, 그 중 한 권이 <새의 선물>이었다. 미소짓게 만드는 유머스러움에 뭔가 날선 듯한 느낌으로 마냥 웃을 수만은 없고, 생각할 거리도 많은 소설이었다. 

 

  그 뒤로 주욱 팬이다. 몇년전 강남 교보문고에서 사인회를 할 때 처음 실물을 뵈었다. 갖고 있던 몇 권의 책을 가져가 사인을 받았었다. 아무 생각없이 자전거도 탈 겸해서 강북에서 한강을 지나 도착했더니, 온 몸이 땀에 절었다. 그런데도 사인만 받을 생각에 무작정 줄을 서서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었더랬다. 지나고 나서야 내가 배려가 없었다는 사실이, 매너가 없었다는 무례함이 찾아 왔다.

 

  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질문들을 생각해 보지만, 잘 떠오르지 않는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질문이 많아질까, 아니면 그냥 하는 이야기들을 듣고만 싶어질까. 어제부터 드는 생각이다. 이성간의 좋아함이나 끌림 이런것이 아니다. 존경이나 뭔가 우러름의 대상에 대한 팬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질문으로 내가 하는 말들을 듣기 보다는 그냥 어떤 말들을 하는지 듣고만 있게 되지 않을까. 소극적인 성격에서 오는 군중 속의 안락함인지도 모르겠다.

 

  다섯가지나 질문이 있지는 않다. <빛의 과거>를 읽으면서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선생님은 '관계'를 어떻게 정의하시는 궁금했다. '관계'라는 것에 옳고 그름이라는 것이, 혹은 맞고 틀리는 것이 있을 수 있는지, 흔히들 좋고 나쁜 '관계'들을 이야기 하는데, 그런 것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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